옛날에 있던 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봄
친인척들이랑 다 같이 집에서 저녁먹던 중에 술이 모자라서
사촌형 카드받아서 술 심부름 갔는데 지갑을 차에 두고 다녀서 사촌형 카드만 가져온거임.
자주 가는 편의점인데 확인하려나 반신반의 하면서 계산대 섰는데 검사하더라고ㅜ
쩔수없이 당시에 차를 조금 멀리 대놔서 속으로 부들대면서 가려는 와중에
마침 편의점 바로 옆 피시방에 친한 친구가 겜하고 있어서
같이 가서 니 신분증좀 보여주고 좀 사달라고 했음.
갔는데 점주가 내가 사려고 했던거라 내 신분증 가져와야 된다네.
그냥 친구가 사는걸로 하면 안되냐고 했더니 눈도 안마주치고 손사래 치면서 절대 안된대.
2차 부들부들 하면서 왕복10분걸어 차에 가서 신분증 가져가서 내밀었음
점주가 내 신분증 유심히 보더니 결제 할 카드를 줘보래. 주래서 줬지
근데 카드에 적힌 이름(사촌형 카드)이랑 신분증 이름이 달라서  못판대.
가족 심부름이라고 했더니 ㅅㅂ 악을 쓰면서 절대 안된대. 아니 그럼 좀 친절하게 말해주던지. ㅈㄴ범죄자 취급하면서 손사래를 치더라. 이정도면 내가 싫은가 싶었음.
카드 양도나 도용 이런거때문에 안된다 라고하면 왜 이해 못하겠어 이해하지.
암튼 신분증만 차에서 쏙 빼온거라 다시 차에 가서 내 카드를 가져와야 하는데
머리는 “내 카드 가져와서 내가 꼭사고 만다”고 했지만
내가 쳐마실 술도 아니고 발이 도저히 차까지 다시 갈 수 없다고 말하더라ㅋ
그래서 그냥 사촌형한테 전화해서 이러이러 하니 형이 내려와 직접 사야할듯 싶다 하면서 말했더니 알겠대. 편의점 문 앞에서 기다리니 형이 한1-2분뒤에 내려와서 같이 들어갔음.
사촌형이 신분증 보여주고 사촌형이 본인 카드로 사려는데
ㅅㅂ이젠 그냥 점주가 우리한테 안판다는거야
한 10초 얼타다가 “아니 못팔이유가 없지 않냐” 얘기했는데
그냥 안판다고 다른데가서 사라더라. 몇분 실랑이 하다가 결국 못사고 그 편의점 손절 쳤는데, 그때 당시 이런 대우 받은게 처음이라 기억에 계속 남는다. 말로 표현이 다 안되었겠지만 아무튼 살다살다 이렇게 응대하는 편의점 점주(이렇게 할 정도면 점주라고 생각됨)는 처음 겪어봐서 써봤음. 결말도 있고 중간중간 생략된 부분도 있는데 길어서 스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