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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시기지만 면접후기 써봅니다.모바일에서 작성

교정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8.28 15:35:04
조회 3170 추천 42 댓글 15

일단 면접후기 쓰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기억이 남아있는 때에 내가 어떻게 면접봤었는지 나중에라도 찾아보고 싶어서이기도하고 혹시나 만에하나 내년 교정시험보시는 후배 교정수험생분들께 도금이라도 참고가 되고자 적어봅니다.

2017년 국가직9급 교정직 면접은 일산킨텍스에서 치러졌고 저는 오후조에 걸려서 같은 지역에서 체력과 면접준비 같이 하던 동생님과 같이 면접장에 11시 ??쯤까지 갔습니다.
면접시간이 되면 강당출입문쪽에 자신의 수험번호와 이름에 해당되는 자신의 면접조, 번호가 쭉 적혀있었고 종이에 해당면접조,  번호,  이름을 적어 플라스틱? 아크릴 명찰에 끼고 강당안에서 대기했습니다.
그러고나서 강당 안에 큰 대형 스크린으로 면접 일정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을 한 후에 앞앞으로 면접생의 신원을 쓰는 종이랑 자기기술서 작성용지를 줍니다.
그리고 신원을 적는 곳에 자기인적사항 적고,  
정해진 시간에 전방의 대형 스크린에 자기기술서 질문이 출제되면 한 질문당 10분씩,  2개의 질문으로 총 20분동안 열심히 적어서 비닐폴더? 지퍼락? 같은 곳에 자기기술서 답지랑 인적사항적은 종이,핸드폰, 또 신분증을 동봉해서 제출합니다.(자기기술서 질문문제 내용은 1.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부서가 어디며 그것을 위해 자신이 했던 노력은?  2. 가석방대상 수용자가 경미하지만 가석방 취소될만한 위법행휘를 나에게 걸렸을때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이제 조별로 옆 강당?같은 곳으로 이동해서 5분스피치 관련 질문지를 받고 10분동안 또 열심히 생각해서 적거나 말할거리 구상을 했습니다.(5분스피치 주제:가석방제도 확대적용에 대한 찬반 여론이 있는데 여기서 적용될 수 있는 공직가치는?  그리고 그 구체적 해결방안은?)

이후 이제 진짜 면접관분들과 면접을 하기위해 옆 강당의 부스안으로 가게됩니다.
면접관분들과의 면접 대화를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제 기준으로 왼쪽에 계신 면접관1님은 나이 좀 있어보이시고 대학교수님같아보이는 분이셨고 오른쪽에 면접관2님은 그 골프선수 최경주 님처럼 생긴,  약간 술잘드시게 생기신 딱봐도 교정 현직분같아보이는 분이셨습니다. 두분께서 정말 화기애애하고 훈훈하게 면접분위기를 이끌어주셔서 면접보기에 부담이 덜했습니다.

나:(똑똑)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면접관들: 들어오세요~

나: (꾸벅 인사하고)안녕하십니까? 행복한 선진교정행정의 미래를 함께하기위해 이자리에 선 수험번호777777 이아무개 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면접관1:  어서와요. 오래 기다리셨을텐데 너무 지루했겠어요?? 고생많았어요~

나:  아닙니다. 오히려 대기하는 시간동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고 여러모로 긴장도 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면접관1,2: 그건 그렇겠군요 허허 (끄덕 끄덕)

면접관2: 일단 본인은 가석방제도 찬반여론의 해결방안들 중에 티비토론 공청회?같은걸 제시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걸 말하는거죠??

나: 예 그것은 예전부터 있었던TV프로그램 중 유명 아나운서인 손석희앵커가 진행했던 100분토론과 같은 형식으로가석방제도에 대한 찬반진영의 대표패널분들과 관계부처의 공무원들, 입법부의 국회의원들이 참여하여 이에대한 상대방의 정책에 대한 충분한 토론을 개진하여 정부에서도 옳고그른 세부정책시행사항들을 참고할 수 있고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로 법무행정에 관한 입법활동에 참고하며 국민들도 그런 공개토론을 통해 충분한 내용을 알고 자신의 의견을 내보이며 참여하는,  소통이 되는 티비토론 공청회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면접관2: 음 근데 이게 그럼가석방제도 확대논란에 대한  여론분열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고보세요??

나: 물론 가석방제도에대한 여론분열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법을 만드는 입법부, 판결하는 사법부, 집행하는 행정부, 또 그에대해 관심과 비판할수 있는 국민들이 제각기 자기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보고 그에대한 여러 실행방법중 하나로 그런 티비토론 공청회를 생각해서 말씀드렸습니다.(이부분은 면접관님이 잘 납득이 안가신듯 자꾸 물어보셔서 걍 아무말대잔치했네요ㅠㅠ)

면접관2: 음...그럼 혹시 가석방제도에 대해서 알고있나요??간략하게 말해보실래요??

나: 네... 제가 알고있기로는 형기가 정해진 수용자가 모범수로서 교정활동에 우수한 경우 정해진 형기보다 일찍 형기를 마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면접관2:네 좋아요.  잘 얘기하셨는데 사실 가석방제도에선 그밖에도 뭐뭐뭐...xyzjdiejxk라는게 있어요. (친절하게 상세히 설명해주셨어요...)

나: 아 네 추후에 그점에 대해서 잘 알아보고 숙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면접관2: 네....음...(질문리스트보면서 고민하다가) 그럼 혹시...수용자와 수형자의 개념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나:  그것에대해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면접관2: 네 말해보세요~

나: 네. 일단 수형자부터 말하자면 법원에서 최종판결을 받고 형기가 정해져서 교도소에서 형집행을 받고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형자라고 하며, 수용자는 그보다 좀 더 넓은 개념으로 최종판결을 받기 전 구치소에 수감된 인원들과 앞에서 말한 형기가 정해진 교도소에서 있는 수형자들을 총괄적으로 지칭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면접관2: 좋아요 많이 알아보고 오셨네요ㅎㅎ
(사실 벌금, 과료 대상자들도 포함되는거 공부할땐 그렇게 봤는데 막상 말할땐 기억이 안나더라고요ㅠㅠ그래도 칭찬해주셨어서 기운났음)

면접관2: 그럼 이제 자기기술서 내용에 대해서 질문해볼게요. 본인은 지원하고 싶은 부서가 다른사람들하곤 달리 사회복귀과?에 지원하고싶다고 했네요? 보통은 보안과를 많이 얘기하던데. 이유가 있나요??

나: 예 그것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일단 보안과근무도 물론 교정행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근간을 이루는 업무임에 틀림없고 꼭 필요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만큼 교정행정에 있어서 수용자들이 교화과정을 거쳐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교화교정행정도 만만찮게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공무원 준비를 하기전에 사회복지시설에서 길진 않지만 근무한 경험이 있었고 그때의 근무경험을 토대로 사회적 약자인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사회복귀과에 지원의사를 적었습니다.

면접관1: 아, 그러니까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한 경험같이 남을 위한 봉사하는 업무를 하고싶은거군요? 그렇죠??

나: 예 그렇습니다.

면접관2: 그럼 혹시 교정행정에서 구체적으로 무슨무슨 과들이 있는지 아는대로 말해보실래요??

나: 예, 일단 말씀드린 보안과와 사회복귀과가 있고 그밖에 복지과, 의료과, 직업훈련과,  분류심사과,...

면접관2: 네 됐습니다.  허허... 많이 알고 계시네요. (자기기술서를 쭉 훑어보더니)  이번에 준비를 많이 하셨네요??  동부구치소도 다녀오고, 현직교위 블로그도 보고, 관련서적도 보고 ... 서울 서대문형무소도 다녀오셨네요?

나: 예 감사합니다.

면접관2: 혹시  다녀오신 소감같은거,  뭐 느낀점같은거 있음 말해보실래요??

나: 예 그것에대해 말씀드리자면, 일단 서대문형무소는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분들이 탄압받고 죽어나가기도한 역사적 비운의 형무소입니다. 형무소견학을 가봤는데 그 안에서 당시 강제노역을 시키던 노동 중 하나가 빨간벽돌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서대문형무소 역시 그 빨간벽돌들로 만들어진 건물이었습니다. 저에겐 그 빨간벽돌 붉게 지어진 건물들이 당시 조상님들의 피로 물들어진 모습같이 보였습니다.  
그에비해 이번에 새로 지어진 신식 건축물인 동부구치소는 정말 외관도 깨끗하고 첨단교정시설의 면모를 자랑하는 건축물이었습니다. 그런 것에서 전 앞선 조상님들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조국에서 오늘날 이렇게 찬란한 현대문물의 이기를 누리는 우리들이 조상님들의 희생을 잊지말고 자기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준비안하고 간건데 막상 닥치니 나온 드립이었습니다...-_-)

면접관1,2: (웃으면서 끄덕끄덕) 좋아요 좋습니다.

면접관2: 두번째 질문에선 본인은 그래도 법적인 절차대로 하겠다고 하셨어요. 수용자가 그럼 본인의 상관과 아는 사람이어서 상관이 본인한테 좀봐달나고 부탁하면 어쩔건가요??

나: 그렇다고해도 저는 일단 법적인 절차대로 진행할 것입니다. 왜냐면 공무원, 특히 법과 원칙을 중시해야하는 법무부의 교정공무원으로서 그런 의무를 갖고 근무하기때문입니다.  또한 그 수용자에대해서만 그런 편의를 봐준다면 다른 수용자들에게도 똑같이 다 공평성차원에서 봐줘야하는 문제점도 생기는 점에서 저는 인간적으로 다소 갈등이 있을 순 있겠지만 그래도 법과 원칙대로처리하는 책임성있는 공무원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면접관1: 책임성을 얘기하셨는데 그럼 혹시 공직가치에는 뭐뭐가 있는지 말해보시겠어요??

나: 예 공직가치로는 책임성, 민주성, 공정성....(버벅버벅)투명성, 애국심,  다양성, 청렴성, 도덕성,  공익성 등이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면접관1: 예예 준비많이 하셨네요.  좋습니다~ (질문리스트슬쩍 보다가 면접관2 보면서) 뭐 더 물어보실거 있어요?

면접관2: 아뇨 뭐 이쯤하죠ㅎㅎ

면접관1,2: 자 그럼 고생많으셨어요~ 나가보셔도 좋습니다.

나: 네 감사합니다.(꾸벅 인사하고 퇴장)


그러고나서 타직렬은 뭐 설문조사했다나??그런다는데 저흰 그런거없이 그냥 아까 제출한 휴대폰이랑 신분증 돌려받고 집으로 왔습니다.
제가 최대한 생각나는대로 적은거라 누락된 내용들도 다소 많을거고 과장,  혹은 과소하게 적은 점도 조금 있을 순 있는데 그래도 최대한 있었던 내용대로 적어봤습니다.

최종합격할때까지 도움주신 부모님께 가장 큰 고마움을 전하고, 응원해준 주변사람들 모두 고맙고,
체력, 면접, 임용서류제출까지 함께했던 ㄱㅎ형, ㅈㅎ동생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도움 많이 줬던 교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도움됐어요.

이 면접후기가 남들에게 참고가 될진 모르겠지만 한번 적어봅니다ㅎㅎ내년 준비생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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