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교갤발 카더라썰만 듣고 연수원 들어가서 걱정 많이 했었어

1. 동기들 훤칠하고 멋있는 분들 많았다

2. 대부분 사회성이 좋다

인생이 내 맘처럼 풀리지 않아서 오신 분들이 많기 때문일까?
고생도 해본 느낌이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분들이 많았음

잘난 사람들도 꽤 있었고 잘난 사람일수록 겸손함이 묻어있었다
분임 1등이면 산술적으로 전체 16등 안에는 드는 거니까 같이 놀아도 성적 잘 나오는 사람은 잘 나오더라고

3. 비슷한 수준이면 여교가 공부 더 잘하는 건 맞는 듯?
연수원 성적 상위권은 여교들이 많이 가져가더라

4. 연애?

남교 여교는 접점이 거의 없고 접점이 있더라도 각자가 남미새, 여미새 소리 들을까봐 몸을 사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강의동이나 대강당에서 옆자리면 동기로서는 친하게 지내게 되는 것 같다
여교도 대부분 성격 좋은 편이다

그런데 필기시험 보기 전까진 몸에 긴장이 계속돼서 매일매일 살아내기 바쁘다
빡빡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자유롭지도 않아서 연애감정 생기는 체력이면 상당한 수준일 듯?  

5. 생각보다 연수원 성적으로 많이 뒤집힘

공채성적 높은 사람들도 연수원 성적 잘 못봐서 뒤집히더라
근데 공채성적 낮은 사람이 연수원 성적 최상위권이어도 드라마틱하게 뒤집는 경우는 흔치 않음

6. 무도는 검도를 피해라

교갤발 썰로는 검도가 최고라 해서 갔더니 평가받을 때 진짜 힘들더라
무도는 안 힘든 게 없지만 검도는 피해라 간지고 뭐고 도복 입는 것도 힘들다
물론 교수님은 좋으신 분이다

7. 4인 1실이 순수재미는 탑이다

처음 2인 1실 생각하고 방 배정 받으면 실망하다가
이틀정도 지나면 다 형 동생 하면서 재밌게 지낸다
4명이라 룸메랑 처음엔 잘 안 맞아도 누군가 균형잡아주는 사람이 그 중 한 명은 있을 거다

코골이? 군대 갔다온 남자들이면 처음만 조금 불편하지, 다 그러려니 하면서 또 적응이 된다

8. 군대와 메커니즘은 비슷하다. 뭘 하든 안 걸리면 되고 걸리면 페널티는 확실하다

술, 배달 강력한 연수원 금지사항이지만,
연수원 거쳐간 수많은 선배님들도 우리와 비슷한 시간을 보냈으리라 생각된다

술 사고로 칠무해 선배들이 소환되곤 하는데 그정도로 마시고 사고칠 정도면 어딜 가든 사고나게 되어있다
생각보다 사고날 확률이 높진 않더라 다만 추억을 남기되, 걸리지만 마라
그리고 교육계장님 이하 연수원 직원분들도 우리가 이러는 거 다 알고 있지만 봐주시는 거고

9. 연수원 시설은 정말 좋다

밥도 맛있고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동기들이랑 추억쌓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
노래방도 가보고 같이 풋살도 뛰고 하면서 추억을 많이 남긴 듯

웬만한 동기들은 헬스장은 한 번씩 와보는데 3주 넘어서부터는 오는 사람만 온다
헬스장 시설은 나쁘지 않다 기본적인 건 다 있다고 본다

그냥 건강하게 사는 느낌으로 지낼 수 있다
공부하고 운동하고 하는 식으로. 수료하면 다시 원상복구 되지만.

10. 본인 직업에 만족하는 선배들이 대부분이다

실습을 가든 교육을 듣든 나오는 얘기가
처음에는 다들 긴가민가 하는 느낌으로 왔지만 내 직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는 것들이다

교갤 썰만 들으면
이 직렬에는 무슨 엄청 부족한 사람만 오는 거라고 판단하기 쉽지만 현실은 엄청 다르더라고
5000명이 떨어지는 시험이고 3단계로 거쳐서 온 사람들이니 괜찮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시험 얼마 안남았는데 교갤 너무 신뢰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하고 즐거운 연수원 생활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의 우려보다 교정직에 대한 인식재고도 잘 이루어지는 상황이고 지원도 더 많아지는 실정이라
나라경제가 어려운 시점에서는 교정직 공무원도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