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가 안산드레아스도 아니고..

어제 공유자전거 찾으려고 이어폰끼고 걸어감
가는길이 하천 위 다리 지나는데
웬 자전거탄 할저씨가 뒤에서 툭툭 침
뭐라뭐라 하는데 잘 안들림.

이어폰 빼고 네? 이럼
자전거 지나는 길인데 왜 그쪽으로가 내가 왼쪽으로 가야하잖아! 요지랄함.. 대한민국 우측통행아니냐?

뭐 똥밟았다싶어서 "아..네.. 죄송해요" 하고 갔음.

마침 맞은편에서 딸배 본인기준 우측통행으로 오는중ㅋ
할저씨는 다음타겟 딸배에게 "난 못비켜!"
이럼서 뭐라뭐라함. 딸배가 옆으로 돌아가줌.

근데 외길이라 자전거탄 할저씨가 나를 추월하면서 욕을 뒤지게 하더라고.. "요즘 어린새끼들은 싸가지가 없어 씨발"
그래서 "아~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하고 맘.

근데 하필 재수도 없지, 그 다리 끝에서 10m 가 그 할저씨 집이고 나랑 동선이 계속 겹치는거임..ㅋㅋ 그지촌이라 큰길도 없음
(나는 공유자전거 찾으러 그길로 지나감ㅅㅂ)

여튼 이 노인네가 마지막까지 욕박으면서 지집 들어가길래
못참고 "나잇값좀 해라~" 하구 뛰었다 ㅋㅋ

와근데 "뭐? 너 뭐라했어 씨발새끼야!!" 이럼서 쫓아옴ㄷㄷ
해서 죵나 튀었다..

집에와서 생각해 봤는데.. 대체 이럴땐 어케 해야 맞는거냐?
무시만 하자니 욕먹은게 서럽고
같이 따지자니 시간 아깝고
줘 패자니 잃는게 더 많을거고..

나한테 왜 이딴일이 생겼나 싶다걍..

나도 뭐 잘한건 없지만 저 말 이라도 안했으면 집와서 존~~~ 나 억울해서 잠도 못잤을것 같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