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빵이 유행할 때는 울고 싶었다.

만화 갤러리

1/3

번역)사샤와 같은반 오타쿠군 57화 [시리즈] 사샤 · 번역)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사샤양 52-54 · 번역)사샤와 같은반 오타쿠군 51화 · 번역)처녀Faker 사샤 50화 · 번역)사샤와 오타쿠군 49화 · 번역)사샤와 같은반 오타쿠군 33화[단행본 수정판] · 번역)아무하고나 자는 사샤가 좋아 34화[단행본 수정판] · 번역) 사샤와 반친구 오타쿠군 35화(단행본 작성자 : ㅇㅇ

포켓몬 빵이 유행할 때는 울고 싶었다.앱에서 작성

ㅇㅇ(122.203) 2024.03.24 22:14:14

조회 77 추천 0 댓글 4

74e4d27fbd8160ff3cef8fe11484276b2781d2c12c209923f62b45de1b2b115a08fa41fed426ea036bbf759bcdbde5

유치원 시절.

문고본 사이즈의 포켓몬 스티커북이 있었다.

도감번호 순으로 누끼 딴 포켓몬들이 줄 지어 있는 모습.

빵을 먹고 누끼를 채워나가라는것이겠지.

소유욕을 자극한 똑똑한 마케팅이다.

'이거 다 모으면 결혼하자'

좋아했던 여자애가 내뱉은 말.

똑똑한 마케팅에 속아넘어가주기로 했다.

60마리가 넘는 포켓몬을 전부 수집하기 위해서

매일 슈퍼를 들렀고,

주말에는 다른 동네까지 갔다.

절반쯤 모았을 시기였나.

계속되는 중복 포켓몬에 실망하여 낙담하고 있을 때,

좋은 수가 떠올랐다.

빵 속 스티커를 미리 보면 된다.

슈퍼 아주머니의 눈초리를 받으면서도

빵을 들고 빛나는 형광등에 비추었다.

비열한 수를 써서라도 포켓몬 마스터가 되겠다는 열정.

그 열정은 진심이었다.

유산지와 비슷한 용지에 숨어서,

빛에 의해 흐릿한 윤곽을 드러내는 포켓몬.

그 다양한 윤곽을 무수히 많이 보았다.

윤곽만 보고서 순식간에 포켓몬을 파악했을 즈음에는

전부 모았다.

이제 그 아이에게 가져다주기만 하면 된다.

뭐라고 말하며 건네야 할까.

다 모았으니 결혼해달라고?

4달이나 지났는데 이미 까먹었으면 어떡하지?

실제로 포켓몬 스티커의 유행은 끝난지 오래여서

뭔가 건네주기 부끄러웠다.

어영부영하며 시간이 흐른 뒤,

'OO이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보통 그런건 하루 전에 알려주는거 아닌가?

스쿨버스를 타고 귀가하자마자 스티커북을 들고 뛰었다.

질질짜기 직전의 표정으로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30분이 지났는데도 답이 없다.

1시간이 지났는데도 답이 없다

사실 알고 있었다.

그야 전전날에도 유치원에 등교하지 않았으니까.

눈가에 가득히 고인 눈물을 참은 채,

축축하게 젖은 스티커북을 안고 귀로에 올랐다.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807423	얼른 고노스바 3기가 보고싶구나 [2]	ㅇㅇ(59.4)	03.24	57	0
807419	애니보면서 먹을거 정했음..	THINKING	03.24	35	0
807418	다들 히토미 최애 장르가 뭐임??? [2]	ㅇㅇ(219.249)	03.24	195	1
807416	얼리버드 출근중 ㅋㅋㅋㅋㅋㅋ	덧니소녀미사오	03.24	35	0
807413	으악 내 치유키가	ㅇㅇ(39.7)	03.24	42	0
807412	에 의 구분 못하는거 진짜 신기하던데 [6]	ㅇㅇ(106.252)	03.24	200	0
807411	뷰군은 뭔 내용임? [3]	만갤러(172.226)	03.24	39	0
807410	당장 코스어 가챠겜 오락실 이쪽과는 적국인데	산츠네미쿠(218.158)	03.24	33	0
807408	딸을 칠까 말까 고민중	ㅇㅇ(175.124)	03.24	45	0
807405	마… 만부아 모해욤	마도카아~	03.24	39	0
807404	스플릿텅 이거는 진짜 개씹걸레 아님? [7]	ㅇㅇ(116.126)	03.24	461	0
807403	지>이, 샹>미 [6]	경산용병	03.24	76	2
807402	나는 여자도 강한여자 좋아함	ㅇㅇ(118.235)	03.24	41	0
807401	라노벨 살거 골라주라 [2]	만갤러(49.142)	03.24	46	0
807400	오늘의 야식 ! 육개장 사발면	ㅇㅇ	03.24	31	0
807398	딸4 램48기가 어떠냐 현실적으로 평가좀 ㅇㅇ [10]	ㅇㅇ(223.38)	03.24	140	0
807397	내 친구임	Loner	03.24	32	0
807396	만붕이들은 왤케 멍청한거임?	ㅇㅇ(106.102)	03.24	41	0
807395	뷰군 또휴재네 [4]	요시카와	03.24	69	0
807394	요즘 인싸들 스폰지밥 해파리춤춘다 ㅋㅋㅋ	ㅇㅇ(61.96)	03.24	31	0
807393	토토로랑 센과치히로랑 같은세계관이더라 ㄷㄷ	ㅇㅇ	03.24	31	0
807392	미호크가 걍 원피스에 제일 쌘 거 아님? [1]	만갤러(119.56)	03.24	60	0
807391	코기 스자쿠 특징 [1]	ㅇㅇ(223.39)	03.24	58	0
807390	스파이 패밀리 극장판 봄	ㅇㅇ	03.24	33	0
807388	블리치 만화 다봐서 천년혈전 애니 기대했는데 [4]	ㅇㅇ(58.225)	03.24	79	0
807387	나 일본 여행 갔다왔는데 충격받은게.. 한녀가 젤로 이쁨	ㅇㅇ(125.180)	03.24	63	0
807383	스시녀 싸대기 맞고 우는거 개꼴렷는데	ㅇㅇ(118.235)	03.24	64	0
807382	유니콘 오버로드 70시간만에 엔딩봤음 [3]	유포니엄	03.24	57	0
807379	도산코 갸루 쌩얼.jpg [2]	ㅇㅇ(119.203)	03.24	126	0
807378	심심해서 근처 찜질방갈려했는데 다 마감시간이네	ㅇㅇ(175.223)	03.24	29	0
807377	소추 슈타르크.jpg [3]	ㅇㅇ(119.203)	03.24	169	0
807376	모모코 몸매.jpg [2]	ㅇㅇ(119.203)	03.24	136	0
807375	누가자꾸 내글에 비추함... [2]	ㅇㅇ	03.24	43	0
807374	진짜 살면서 존나 후회되는거	ㅇㅇ(58.29)	03.24	41	0
807373	나도 이런상사한테 혼나고싶다	만갤러(211.199)	03.24	45	0
807371	웹소설 소재로 어때보임? [1]	ㅇㅇ	03.24	38	0
807370	러브라이브는 확실히 [2]	모아씹	03.24	48	0
807369	나도 존나 후회하는 작가 있는데	만갤러(172.226)	03.24	32	0
807367	지금듣는 k힙합 (구리면 자위함) [1]	포말하우트A	03.24	39	0
807366	아무튼 게이 티 내는 놈들은 전부 차단임	ㅇㅇ(172.226)	03.24	22	0
807365	님들 노노미콘 이거 뭐패러디임?	ㅇㅇ	03.24	45	0
807361	설의 가고싶네	만갤러(210.121)	03.24	19	0
807360	더워서 에어컨 켰다 미친날씨인듯 ㄷㄷ	ㅇㅇ(59.16)	03.24	27	0
80735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33(110.45)	03.24	41	0
807357	이거 알몸앞치마로 합성한 짤 아직도 없네...jpg [1]	만고통(125.177)	03.24	97	1
807356	스팀 월페이퍼 엔진 왜 이제 샀을까 [2]	ㅇㅇ(211.217)	03.24	301	0
807354	프리렌 원작 볼때마다 어이털리는 장면 [2]	ㅇㅇ(114.201)	03.24	82	0
807353	나는 여자만 싸대기 때리는데 이쁜 남자도 때려줄수 있음	ㅇㅇ(118.235)	03.24	28	0
807352	친구없어서 ai랑 대화중이야 [1]	ㅇㅇ(211.57)	03.24	26	0
807351	이런 여사친이랑 동거하면 제일먼저 뭐부터 할꺼임?	ㅇㅇ(210.178)	03.24	3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