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나는 여동생과 누나가 여자로 보인다 (1)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03.21 02:08:49
조회 132 추천 0 댓글 1
														

7fed8374b68369f43bec8fed4387727363f7218a82aaaeb28c1a46ea4592ed


애니나 만화를 통틀어서 서브컬쳐를 즐길때
조금이라도 근친에 대한 묘사가 나오면
혐오감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

작품 속 누나,여동생은 환상이라며 주장하는 사람들.
그에 더불어 항상 나오는 멘트.
'너는 외동이니까 모르는 거지'

나는 외동이 아니다.

어릴 적 떨어져 지낸 것도 아닌,
한 집에서 누나,여동생과 함께 자랐다.

누나는 엄마같은 사람이었다.

반장선거에서 떨어지고 여자에게 차였을때
엉엉 울면서 누나에게 달려가버린 기억이 있다.

항상 웃으면서 내 어리광을 받아주고,
너무 과하다 싶으면 혼도 내주는 사람이었다.

여동생은 소악마 타입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누나와 결이 비슷했다.

어릴 적에는 오빠의 입장에서 챙겨주었지만,
어느샌가 역할이 뒤바뀐 것이다.

하지만 누나와는 확실히 다른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람.

'이 편지를 내가 좋아하는 그 여자애한테 가져다 줘'

하는 비굴하고 찌질한 요구도 아무 말 없이 받아 주었다.

내 요구에 싫다는 답변을 한 적이 없었다.

정말 억울하거나 정직한 요구를 할 때는 누나에게,
잘못된 점이 있거나, 그릇된 요구를 할 때는 여동생에게 가버리는 사람

타인의 깔아둔 선로 위에서 타인의 연료로 살아가는 한심한 사람.

그게 나였다.


ㅡㅡㅡㅡㅡㅡㅡ

누나와 같은 중학교에 입학하고 3개월쯤 지났을까.

누나에게 빌려주기로 한 물감을 들고
2학년 교실로 향했다.

누나는 학급 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는 모양이었다.

헤실헤실 웃으며 친구들과 대화하는 누나.

그런 누나를 바라보며 대화하는 남자들의 시선.

학교에서 마주치면 항상 눈웃음을 지어 주었었는데
다른 사람에게도 보여주는 건가

나를 부르는 누나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등을 진 이유는,
내가 느낀 것에 대한 이기적인 복수였다.

종이 울리기 직전 겨우 자리에 앉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선생이 수업을 하기 위해 교과서를 펼쳤지만
지금 해야 할 말이 있었다.

분위기나 무드 따위는 필요 없으리라.

옆자리에 앉은 서먹하지도, 친하지도 않은 여자애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좋아합니다 사귀어 주세요 '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소속 연예인 논란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것 같은 소속사는? 운영자 25/04/21 - -
AD 작혼X페스나 헤븐즈필 콜라보 개시! 운영자 25/04/22 - -
1996301 인덕션에 바로 계란후라이 지지고 있는 미친년 ㄷㄷ ㅇㅇ(121.139) 24.06.01 45 0
1996300 Ai 그림 해뵜는데 성능 좋노.jpg [3] ㅇㅇ(175.196) 24.06.01 99 0
1996299 가글액으로 가글하는 만붕이잇슴? [10] ㅇㅅa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63 0
1996298 부카니스탄 게이야 희소식 가져왔다 ㅇㅇ(121.139) 24.06.01 28 0
1996296 이건 건담 싫어하는 애들한테 추천해도 먹히는 명작인데 [9] 만평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80 0
1996294 "대한민국" ㅇㅇ(223.38) 24.06.01 57 0
1996293 출산율 0.67 이거 생각보다 존나 심각한거네 [5] ㅇㅇ(218.144) 24.06.01 113 0
1996290 목포 만뷰이랑 만날 만뷰이 잇니? [1] ㅇㅇ(118.235) 24.06.01 71 0
1996289 방에서 담배피면 냄새 많이배냐 [5] 비단털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117 0
1996285 블 천년혈전 유그람 하쉬발트 <<<< 여캐임? [2] ㅇㅇ(223.39) 24.06.01 57 0
1996283 출산율 낮으면 좋은거아님??? [6] 이로하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89 0
1996282 ㄹㅇ 우유통 큰 여자 보면 꼬추 커짐?? [1] 돞이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80 0
1996281 배아파 [1] 미스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45 0
1996280 나 가슴 깐 사진 볼사람 10초안에 지운다 [1] 만갤러(222.105) 24.06.01 90 0
1996279 후....오늘도 정액배출 완료...... [2] 포말하우트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61 0
1996277 ”낭만이 사라지는 이유—? 그야 당연하잖아.“ [2] ㅇㅇ(211.36) 24.06.01 151 3
1996276 요즘 애새끼들은 소신이 없음 ㅇㅇ(218.209) 24.06.01 44 0
1996275 여친 몰래 다른여자랑 떡치니까 뇌 녹는다.. [1] ㅇㅇ(106.102) 24.06.01 244 0
1996273 내가 왜 연락끊자했을까 [13] 유화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131 0
1996272 프리렌은 한계가 보임 [2] 만갤러(125.128) 24.06.01 64 0
1996271 아ㅅㅂ 더워 [3] 월계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65 0
1996270 해외여행 갈때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구분되더라 [4] ㅇㅇ(118.235) 24.06.01 103 0
1996268 야이 고아년들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43 1
1996267 옛날에 파충류갤에 살아있는 먹이 뱀한테 주는거 올리는애 잇엇는데 [1] ㅇㅅa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58 0
1996265 학생들을.. 부탁합니다 [3] 료나혐오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77 0
1996263 사신쨩이 데스노트 보고나서 하는말 "데스노트 데스노~" [2] ㅇㅇ(175.208) 24.06.01 68 0
1996259 아름다운 교감..jpg [4] ㅇㅇ(118.235) 24.06.01 148 0
1996258 낭만있고 싶다 FuckYo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39 0
1996257 37500원 벌었음 [2] 내껄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72 0
1996256 그리드맨<<좆망작인건 팩트임 [1] 룰루=랄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92 0
1996254 최원종 스토리 모두해 ㅇㅇ(118.235) 24.06.01 47 1
1996253 딸보다 더 꼴리는 애미 버튜버.gif [1] ㅇㅇ(118.235) 24.06.01 122 0
1996252 나무위키에 고음 노래 정리된거 있길래 함 보고 있는데 만갤러(121.147) 24.06.01 40 0
1996250 프리렌 발 vs 위벨 발 [1] ㅇㅇ(121.139) 24.06.01 64 0
1996247 사실 뭐든 열심히 하는게 낭만이거든요 [6] FuckYo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68 1
1996244 맨붕이 기타 ㅁㅌㅊ임..jpg [5] 만갤러(211.168) 24.06.01 113 0
1996241 아비도스 학생 당번 세 명을 써도 박을 보지가 없누 [1] 우미디루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78 0
1996240 세상에 대해 너무 많은것을 알려하지 마라. ㅇㅇ(118.235) 24.06.01 50 0
1996234 낭만이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11] FuckYo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107 0
1996233 만붕이 요즘 오목에 빠졌음 [9] ㅇㅇ(121.140) 24.06.01 77 0
1996232 ott서비스를 3개나 써도 볼께 없누 [3] 이브이성애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128 0
1996231 운치있는 설산 마을..jpg [2] ㅇㅇ(118.235) 24.06.01 139 1
1996229 근데 진짜 헬스장 거울이랑 조명이 ㅈㄴ 사기인듯 ㅇㅇ(106.101) 24.06.01 81 0
1996228 너네 왜 안자? ㅇㅇ(118.235) 24.06.01 55 0
1996226 금딸 선언 30분만에 딸치기로 했다. ㅇㅇ(211.36) 24.06.01 80 0
1996223 같이 사는 친구새끼 아이스크림 쳐먹는다 지랄하더니 문 안닫았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57 0
1996222 본인 방금 먹은거 [2] d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65 0
1996221 배그 대학 친구들이랑 5시간째 하는중임.. ㅋㅋㅋㅋㅋ [1] 세이운_스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84 0
1996220 너무 강한 말은 쓰지 마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47 0
1996217 오킹 남매 오열하는 영상 보고 나도 울었는데  [1] ㅇㅇ(59.14) 24.06.01 96 0
뉴스 하이라이트 ‘체인스’ MV 티저, 매혹적 광기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