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거는 자극이라는 오락성을 극한으로 살리면서도

작품의 개연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 전개를 완결까지 이어갔다는 극강의 강점이 있는데,

이걸 해내는게 쉽지 않음.



하물며 그 극찬을 받는 강철의 연금술사도 진격거 보다 개연성과 완결성은 더 뛰어나지만,

매 순간 순간 강한 자극을 가하는 태크닉 하나 만큼은 진격거가 훨씬 높음.

참고로 이 자극이라는 건 어느 만화든 재미를 만드는 필수요소인데,

이 자극의 탬포를 일정 수준 이상 끌어올리는게 쉽지 않음. 그만한 빌드업이 필요하고 개연성을 갖출 시간이 필요함.

이 개연성 맞추는 걸 잘 못하거나 아예 포기하고 넘어가는 작가가 딱 죠죠 작가랑 체인소맨.

뭐 체인소맨 파이어펀치는 그 악평은 유명하니 알테지만,

죠죠 작가는 죠죠라는 장르 특성의 기묘함과 특색으로 그냥 밀어붙여서 지속적인 자극을 성립시켰음. 그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고

진격거가 잘 한다는 게 바로 그 떡밥굴리기 라는 건데, 플롯이 자극과 떡밥으로 꽉 차있고,

바로 다음장면에서 다음 떡밥을 해소하며 자극을 줌과 동시에 새로운 떡밥을 남기는 플롯을 활용하는데.

씨발 이게 누구나 다 되는 거였으면 진격거가 명작이란 소리 들었겠냐고.

진격거는 흉내내기 어려운 부류의 명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음. 진격거의 플롯 짜는 방식 자체가 존나 어려운 방식이기 때문에

저 스토리 구성은 정형화 돼서 클리세화 시키기 매우 어려움. 드래곤볼 처럼 후대에 재생산되는 메이저 플롯은 안됨.

그냥 스토리를 진짜 미친놈처럼 굴렸다. 보는 내내 자극이 끊이지 않는 알찬 스토리였다.

그럼에도 개연성을 크게 해치지 않고 잘 마무리지었다.

결말에서 잡음이 있었던 것은 아쉬웠지만, 애니에서 의도가 다듬어져서 좀 더 깔끔하게 마무리 됐으니 좋았으.

난 진격거는 명작이라고 생각함,

그것도 다시 나타나기도 쉽지 않은 부류의 작품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