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과 양은 알지요?

빛과 어둠, 자연의 이치같은 느낌임.

그리피스는 정말 밝은 인간임. 겉으로는.

그리고 추구하는 세계도 정말 밝고 희망차고 아름다워보이는 세계(팔코니아)임.

하지만, 

그는 세상의 어둠을 없앤 사람이 아니라,

세상의 어둠을 봉인한 사람임.

그리피스의 세상에서는 세상의 좋은 모습만 보임.

밝고, 화사하고, 멋있지.

하지만, 그건 어둠이 사라져서 빛만 있어서 밝은 게 아니라

빛의 중심부에 가장 큰 어둠이 있기 때문임. 빛으로 어둠을 가두었음.

자신의 밝은 빛으로.

그래서 그리피스는 양임.

그리피스는 정의로워보이기도 하고, 정말 찬란하고 밝은 존재지만,

그 웅장한 목표를 위해서 속은 어둠으로 가득채웠고,

또 고통과 어둠을 자신의 마음에 품고 빛으로 살아가는 사람임.

그리피스는 밝은 꿈을 위해, 그 안의 가장 어두운 어둠을 받아들인 사람임.

가츠는 정반대임.

가츠에게 세상은 냉혹하고, 잔인하고 언제나 보여지는 사실 그대로임. 

그리피스처럼 이상향을 쫓지 않음.

가츠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대로 고통속에서 자신을 한계까지 내몰며 수련하고 싸우는 인간임.

하지만. 언뜻 그의 거칠고 투박하고, 무자비해보이는 모습 안에는

가장 밝은 빛이 있음.

가장 힘들고 고통스럽고, 잔인한 운명 속에서

가츠의 삶에 사랑과 ,우정과, 용기는 찬란하게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