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라프 씨.

당신의 삶이 깃든 만화를 읽고, 당신을 위해 가상이라도 편지를 써주고 싶었습니다.

우선, 너무나 이기적인 마음이지만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그저 저의 뒤틀린 성욕을 풀기 위해 프라프 씨가 참변을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프라프 씨의 용안 만큼이나 아름다운 품성과, 숭고하고 순수한 희생정신은 전혀 보려고 하지 않고, 그저 야만인 마냥 성적 흥분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다시 한 번 더 죄송합니다.

프라프 씨의 희생은 생애에서나 생후에서나 왕족 및 고위직들과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폄하당하고, 희롱당하셔서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고 다 찢어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화가 납니다. 하지만 훗날 프라프 씨가 지키고 싶어하던 왕국은 건실한 공화국으로 재건되었다는 소식을 알려드리면서 약간이라도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라프 씨가 지키고자 했던 국민들은 프라프 씨의 마음을 모르지만, 프라프 씨의 삶을 읽은 수많은 독자들은 프라프 씨의 위대한 희생 정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프라프 씨는 절대 무시받을 암군이 아닌, 위대한 여왕이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증명해드릴 겁니다.

부디 하늘에서만큼은 어떠한 핍박이나 질타없이 편안한 영생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라프 씨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프라프 씨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은 독자가 편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