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백수의 한탄 – 인생은 왜 이 모양인가]

[개백수의 한탄 – 인생은 왜 이 모양인가]앱에서 작성

ㅇㅇ

2025.03.06 22:06:02

조회 31 추천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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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창밖은 이미 대낮이다. 하지만 내겐 아침이나 다름없다.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채 핸드폰을 집어 들고, 오늘도 습관처럼 생각한다.

"나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졸업은 했지만 취업은 안 했고, 알바도 안 한다. 남들은 출근길에 지옥철을 타고, 상사의 눈치를 보고, 월급날을 기다린다. 그런데 나는? 하루 종일 폰질하고, 게임하고, 유튜브 보다가 또 하루를 날려버린다.

이게 내가 원했던 인생일까?

친구들은 하나둘씩 직장인이 되고, 연애하고, 결혼을 준비한다. 명절 때마다 친척들은 "넌 뭐하니?"라고 묻고, 부모님도 이제는 한숨조차 안 쉰다. 실망을 넘어서 그냥 포기한 듯한 표정. 그게 더 견디기 힘들다.

밤이 되면 후회가 밀려온다. "내일부터는 진짜 뭐라도 해봐야지." 하지만 내일이 오면 또 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목표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나는 그냥 "존재하는 것" 뿐이다.

"그래도 언젠간 잘 풀리겠지?"

이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두렵다. 이대로 계속 늙어가기만 하는 게 아닐까? 부모님 등골을 축내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이룬 채 후회만 남긴 채 살아가는 건 아닐까?

…아무튼, 오늘도 백수일기 끝.

(내일부터는 진짜 뭐라도 해야지.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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