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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갤] 인생 한탄글 – 그래도 살아는 봐야지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5 23:04:57
조회 53 추천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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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인생. 나는 대체 뭐 하려고 태어났을까? 인간은 왜 태어나서 이렇게 고통스럽게 사는 걸까? 철학적인 질문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사실 요즘 내 인생을 돌아보면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1. 어린 시절 – 꿈은 컸다

어릴 때 나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 우주를 연구하고,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고, 노벨상을 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수학 문제 하나 제대로 못 풀고, 화학 실험하다 손 데이고, 물리 시간엔 졸다가 맞고… 이쯤에서 알아봤어야 했다. 나는 위대한 사람이 될 그릇이 아니라는 것을.

2. 학창 시절 – 기대가 무너질 때의 느낌

중학교 때는 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다.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 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상위권과 하위권 사이에서 어정쩡한 등수를 유지하며 "이도 저도 아닌 인간"이 되어갔다. 고등학교 때는 더 심했다.

선생님: "이 문제 풀 사람?"
나: (눈 피함)
선생님: "그래, 너 한 번 풀어봐."
나: (그냥 멍 때림) "에… 그러니까… 이게…"
반 친구들: (속으로) "아… 저놈 또 망했구나."

그리고 그렇게 망했다.

3. 대학 – 그거 꼭 가야 해?

운 좋게 대학엔 들어갔다. 문제는 내 전공이 나랑 맞지 않았다는 거다. "그래도 참고 공부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버텼지만, 전공 책을 펼치는 순간 머리가 아프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교수님이 수업을 하면 나는 그걸 번역해야 했다.

교수님: "이 함수는 이렇게 되고, 미분하면 이렇게…"

내 뇌: "이게 뭐야? 한국어 맞아?"

결과: 학점은 바닥을 기고 있었다.


4. 취업 – 나를 원하는 곳은 없다

대학을 겨우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했는데, 세상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냉정했다. 이력서를 100군데 넘게 넣었는데, 돌아오는 건 "죄송합니다. 귀하는 불합격하셨습니다."라는 메일뿐.

면접에 가면 더 웃긴다.

면접관: "자기소개 해보세요."
나: (최대한 준비한 멘트 암기해서 말함)
면접관: "흠… 그런데 왜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싶죠?"
나: "네? 아… 어… 그러니까…"
면접관: "다음 분 들어오세요."

이제는 면접장 입구에서 내 이름을 부르면 자동으로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5. 현재 – 인생은 원래 이런 건가?

이제는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목표다. 꿈도 없고 희망도 없고, 그저 숨 쉬는 게 나의 유일한 업적.

하지만 그래도 살아보려고 한다. 왜냐하면…

1. 치킨이 맛있다.


2. 게임 신작이 나온다.


3. 재밌는 만화가 계속 연재된다.


4. 혹시 모르잖아? 내일은 좀 나을지도.



그러니까 여러분도 힘들더라도 일단은 살아보자. 인생이 망한 것 같아도, 우리에겐 적어도 치킨과 게임과 만화가 있다. 그리고 언젠가, 진짜로 기회가 올 수도 있다.

…라고 적고 보니, 결국 치킨 때문에 살아가는 거냐고? 어쩌겠어. 인생은 원래 그런 거지.

- 한탄은 하지만, 그래도 살 사람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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