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화 볼 맛도 안 난다… (찐따 고민 상담 좀)

이제 만화 볼 맛도 안 난다… (찐따 고민 상담 좀)앱에서 작성

ㅇㅇ

2025.03.05 22:12:01

조회 52 추천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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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내 인생의 전부는 만화였다.

어릴 때부터 친구도 없고, 운동도 싫어하고, 게임도 못해서 그냥 만화책만 봤다. 초등학교 때 도서관에서 『드래곤볼』 처음 봤을 때의 전율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때부터 쭉 만화에 빠졌고, 내 꿈은 언젠가 만화 같은 인생을 사는 거였다.

근데 나 이제 만화를 못 보겠다.

왜냐면… 너무 현실이랑 비교돼서 괴롭다.

예전에는 만화 보면서 “나도 언젠가 성장할 수 있겠지?” 이런 희망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아, 난 그냥 이렇게 살다 죽겠구나” 싶은 생각만 든다.

예전에는 주인공이 성장하는 걸 보면서 나도 언젠가 변할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

스무 살 넘고 나서부터 뭔가 확 와닿더라. 만화 주인공들은 적어도 뭐라도 하잖아? 용기를 내서 싸우고, 열심히 수련하고, 친구들도 생기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데… 나는 뭘 하고 있지?

학교 다니면서도 친구 하나 없고, 동아리 같은 거 들어갔다가 말 한마디도 못 하고 도망쳐 나왔다. 소개팅이란 걸 한 번 해봤는데, 어색해서 대화도 못 하고 핸드폰만 만지다가 그대로 끝났다. 주변에서 다들 취업 준비한다는데 난 뭘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시간만 흐르고 있다.

옛날에는 “그래도 만화 보면 행복하잖아?”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만화 볼 때마다 주인공이 나랑 비교돼서 괴롭다. 얘네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는 그대로니까.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만화를 끊어야 하는 건가?

아니면 어떻게든 내 삶을 바꿔야 하는데, 도대체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찐따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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