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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아도 인생 X같다" - 재벌 3세의 고민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5 21:35:52
조회 62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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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글을 쓰는 것도 좀 겁나긴 한다. 내 신분이 밝혀지면 부모님한테 죽도록 맞을 수도 있어서. 하지만 어디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털어놓는다.

나는 흔히 말하는 금수저다. 솔직히 집안 돈이면 평생 놀고먹어도 된다. 차? 그냥 끌고 싶은 거 끌면 된다. 시계? 그날 기분 따라 찬다. 여행? 전용기 띄우면 끝. 근데, 그게 다가 아니다.

1. 가족이 날 재산 목록 중 하나로 본다

우리 집안은 이름 대면 다 알 만한 기업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거기서 일해야 하는 게 거의 확정된 인생이다. 어릴 때부터 경영 수업이니, 인맥 관리니, 해외 유학이니 다 정해져 있었다. 다른 길? 그런 거 없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네가 뭘 알아?” 한 마디면 끝이다. 심지어 우리 집안 회의에서 내 인생이 논의되는 걸 듣고 충격받은 적도 있다. "우리 XX는 몇 살쯤 결혼시키고, 어디 계열사 맡기고..." 이러고 있는데, 내가 사람이냐?

2. 친구는 많지만, 진짜 친구는 없다

돈이 많으면 주변에 사람이 많다. 근데 그 사람들이 날 좋아하는 건지, 내 돈을 좋아하는 건지 구분이 안 간다. 한 번은 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한테 우연히 카톡을 봤는데, “XX이 한 번 삥 뜯어보자ㅋㅋ” 이런 말이 있더라. 충격받아서 사람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진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걸까? 아니면 재벌가 사모님이 되고 싶어서 접근하는 걸까?

3. 자유가 없다

어디 놀러 가고 싶어도 기사 따라다니고, SNS 한 번 올리면 기사 뜨고, 연애라도 하면 집안끼리 이득이 되는지 계산부터 한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게 없다. 심지어 최근에 부모님이 정해준 맞선 자리까지 나갔다. 나는 아직 결혼 생각도 없는데, 집안 사업에 도움이 될 거라면서 반강제로 내보내더라.

4. 그냥 평범한 삶이 부럽다

물론 돈 없어서 힘든 사람들 보면 “그래도 돈 많은 게 낫지 않냐?” 할 수도 있다. 근데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아르바이트하면서 친구들이랑 치킨 시켜 먹고, 신입사원 월급 모아서 첫 차 사고, 그런 소소한 기쁨을 느껴본 적이 없다. 내 인생은 너무 정해져 있어서, 도전도, 실패도, 그 과정에서 오는 기쁨도 모른다.

그냥, 한 번쯤 평범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 내 힘으로 뭐라도 해보고, 그게 실패해도 내 선택이었으니까 후회 없이. 근데 현실은 이걸 다 버리고 도망칠 용기도 없다.

... 나 너무 배부른 소리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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