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소녀

새로운 연재를 시작하면 역시 오징어소녀를 그려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는데요.

저도 언젠가는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징어소녀 마지막 권의 후기에서 '다양한 만화를 그려서 언젠가 올 시즌 오징어소녀를 그리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라고 말했고, 실제로 지금도 생각하고는 있지만, 이게 사실 꽤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만약 오징어소녀 2를 연재하기 시작했다고 가정하고, 그것이 끝나면 아마 오징어소녀 3는 없을 거예요.

아마 다음 오징어소녀를 연재할 때가 마지막 오징어소녀가 될 것 같아요. 정말 마지막 오징어소녀가 되는 거죠.

그래서 만약 그린다고 해도 좀 더 경험을 쌓은 후에 그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하지만 저도 언제까지 만화를 그릴 수 있을지 모르겠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나머지는 단순하게 매출 문제입니다.

오징어소녀 말기의 판매량보다 사실 그 이후 연재한 '불가사의 연구부'가 더 많이 팔리고 있어요.

역시 신규 독자가 계속 따라와 줄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과제인 것 같아요.

오징어소녀는 건전한 만화이고, 그 스타일로 후리기연구부처럼 색기를 넣는 건 솔직히 어렵다고 생각해요.

세계관을 파괴할 수도 있고요.

올 시즌뿐만 아니라, 뭔가 또 다른 플러스 알파가 없으면 연재로 존속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인지로 내는 방법도 있지만, 역시 연재를 할 거라면 연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합니다.

일단은 오컬연 연재 중에 할 예정이었지만 타이밍을 놓친 오징어소녀와의 콜라보레이션 만화는

머지않은 시일 내에 그리고 싶어요. 단행본으로 말이죠.

그런 이야기를 어제 챔피언 담당자와 이야기하고 있었어요.(2/20)

(아키타 서점에서 나가셨다고 하는 분을 봤는데요,

영매거진에 연재하는 것은 기획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미 설명한 상태입니다,

아키타 서점과 관계가 끊어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솔직히 새로운 만화에도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인생에서 몇 개의 만화를 더 그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일단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