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대학 갈 준비해야지~!"

고죠 사토루가 환하게 웃으며 폭탄 선언을 했다.

"주술사도 수능을 봐야 하는 시대야. 그게 트렌드거든!"

이타도리는 멘붕했다. "아니, 주술고에 수능이 왜 필요해요?!"

노바라는 팔짱을 끼며 맞장구쳤다. "그러니까! 수능 볼 시간에 특급주령이나 하나 더 때려잡겠어!"

하지만 고죠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무조건 응시야. 난 시험감독이거든!"

그렇게 주술고 학생들의 대환장 수능 준비가 시작됐다.

후시구로는 국어 공부를 하려 했지만, 그림자에서 식신들이 튀어나와 교재를 물어뜯었다.

"…나 그냥 N수생 할래."

노바라는 문학 공부를 핑계로 마이 & 아오이와 BL 소설을 읽고 있었고,

"이거 감상문 쓰면 1등급 가능?"

판다는 고민했다. "근데 동물도 수능 볼 수 있나?"

이누마키가 씁쓸하게 고개를 저었다. "참치…"

한편, 미와는 "혹시 주술로 컨닝하면 들킬까?" 라며 고민하다, 시험 중 고죠에게 딱 걸렸다.

그리고 드디어 수능 당일.

고죠는 선글라스를 끼고 느긋하게 말했다.

"자, 문제지를 배부하겠습… 어라?"

순간, 블랙홀처럼 생긴 무한의 영역이 펼쳐지더니 시험지가 전부 사라졌다.

이타도리가 외쳤다. "선생님! 시험지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갔어요!"

고죠는 가볍게 웃었다.

"에이, 어차피 너희 대학 안 갈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