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갇힌 사람 - 만화 갤러리

경계에 갇힌 사람앱에서 작성

미도리군

2025.02.09 22:38:38

조회 39 추천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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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경계로 가득한 곳인 것 같아

삶과 죽음, 사랑과 증오가 그렇듯 인간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것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수시로 양쪽을 넘나들게 되는 건

그런데 난 바로 그 경계에 갇힌 사람이었던 것 같아

나는 꿈을 꾸지도 못했고 현실을 받아들이지도 못했다

사람과 통하지도 않았고 홀로 우두커니 서지도 않았다

다정함과 무심함 사이에서 가식과 정직함 사이에서

개성을 잃는 것과 특별해지는 것 중에서 함께 물들어가는 것과 고립되어가는 것 사이에서

나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했다

분명히 옳은 쪽이란 애초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땐 이미 내가 선 이 땅은 사막이었다

사람은 사랑을 하면서 증오를 하고 한없이 다정하면서도 무섭도록 무심한 생물이다

그래서 나쁜 것이 아니라 그래서 불완전하고 계속 어디론가 향하는 존재인걸

나는 이 모순을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했다

결정적으로는 나 역시 그럴 수밖에 없는 운명과 그런 운명을 모두 함께 짊어지고 살아간다는(죽어간다는) 진실을

그 안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선택하고 나아가야만 하는 잔인하고 고결한 의무와 권리를

그러니까 나는 아무것도 아니면서 특별하고

유일하면서도 흔해 빠진 무언가

그리고 이제는 더는 경계에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어

화답해주지 않아도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비춰주지 않아도 어떤 색을 칠하자고

내 이야기를 쓰자

그리고 너의 이야기를 듣기로 해

https://youtu.be/G-MYb_fRbzc?si=5G0V9jCSWQYcdruv

있잖아 - 로켓트리

2011년 9월 14일 서울광장www.cyworld.com/a1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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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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