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각해보니까

퇴보한게 아니라 급속도로 발전한 게 아닐까 싶어짐

옛날엔 만화를 배우고 그리고 연재하려면 많은 인력과 인프라에 더불어

작가들 개개인의 스토리텔링 능력, 작화실력까지 갖춘

그야말로 프로 중의 프로만이 입문 할 수 있는 세계였다면

지금 만화계는 수많은 디지털화로 적은 비용과 인력으로도 운용이 가능하고

그림을  그리기 위한 보조툴의 눈부신 발전으로 작가들의 작화력의 평균치가 대폭 상승 됐음

그래서 예전 같았으면 절대 데뷔 할 수 없는 실력을 가진 조무사들도

지금에 와서는 겉보기엔 만화 처럼 보이는 틀을 갖추는 건 무리가 없어졌어

연재처 입장에선 저능아 같은 스토리 처럼 보여도 신인이라 비용적 부담이 없으니

일단 연재를 시켜 놓은 다음에 시장의 반응이 나쁘면 언제든지 출하 시키면 그만이고

조무사들 또한 연재 플렛폼까지 다양해서 짤리면 다른 곳에서 또 개똥같은 소재로 똥을 싸는 거지

그게 지금의 만화계에 쓰레기로도 못 쓸 병신같은 이세계물이 넘치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