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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양 날아올라내리꽃는발차기』제224화에 대한 전국적 당대회앱에서 작성

사다새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01 08: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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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래의 철학자들은 세계를 다양하게 해석해 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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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이 난해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만약 형식 논리학에 일정 정도 지식이 있는 동지라면 그것이 통속적인 논리 사유와 간격이 너무 커 보이기 때문에 어려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중에 판매되는 코어 논리학이 제공하는 설명―조건문을 다룸에서 그것을 실재와 무관한 것으로 전제하거나, 또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영역에 관한 언급이 전무하거나, 개념·판단·추론의 상호 규정적이고 상호 정립적인 측면을 아예 무시하는―에 경도된 상태라면 변증법을 자기의 세계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사례는 제가 볼 때 극소수인 것 같습니다. 형식 논리학에 관한 기초 지식을 갖춘 사람조차 우리나라, 적어도 청년 세대에선 드뭅니다. 대부분은 변증법, 그중에서도 가장 고도의 체계를 갖춘 헤겔 변증법의 용어나 개념이 자기에게는 너무 생경하다는 데 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문제는 딱 하나, 철학사 지식이 없는 것으로 귀착합니다.



변증법을 이해하기 위해선 고대에서 근세에 이르기까지 형식 논리학이 어떠한 발전 과정을 거쳤으며, 또 어떠한 비판 과정을 거쳤는지 알아야 합니다. 형식 논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 단계―그 유명한 『분석론 전서』로 압축되는―에선 용어 논리(term logic) 형태로 나타났고, (비록 그전 메가라 학파에 의해 예비적으로 형성되어 있었지만) 스토아 학파의 제논 그리고 크리시포스의 단계에 이르러서야 명제 논리(propositional logic)의 형태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스토아학파 명제 논리에 관한 단편은 한스 폰 아르님(Hans Von Arnim)이 묶은 『고대 스토아학파 단편집(Stoicorum Veterum Fragmenta)』 두 번째 권 논리학 파트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으며, 이 부분에 속하는 단편의 원 출처는 일부 국문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미 이 두 영역에서 헤겔이 주요하게 구사하는 용어와 개념의 9할 이상이 등장합니다. 고대 형식 논리학에 관한 기초 지식이 없이는 변증법이 형식 논리의 어떠한 측면을 비판 대상으로 삼고 발전해 왔는지 감을 잡기 어려울 겁니다. 다행히도 아리스토텔레스 주요 저서는 대부분 완역되어 있고, 스토아 학파 명제 논리에 관한 내용 또한 국내 개론서를 통해서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아리스토텔레스를 더욱 중시하는 이유는 그의 논리학에서 (비록 그가 가진 형이상학적 사고 때문에 제한적이지만) 변증법적 요소가 매우 많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레닌이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에 관해 언급한 그대로, 변증법의 생생한 싹들과 변증법에 대한 ‘요구들’이 그 철학 체계 도처에서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스콜라주의와 교권주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죽은 것을 취했으며, 살아있는 것은 버렸”(LW, 38, 366.)습니다. 반면 스토아 학파 논리학에는 변증법적 요소가 전무하며, 지엽적으로는 단순 조건문 또는 단순 명제의 성격―부정명제(to apophatikon)·부정단언명제(to arnitikon)·결여명제(to steritikon)·긍정단언명제(to katigorikon)·지칭명제(to katagoreutikon)·부정칭명제(to aoriston)―과 추론 형식에서 연결사 종류―연언(p∧q)· 배타적 선언(p⊕q)· 조건(p→q), 그리고 조건을 표시하는 또다른 연결사 하나와 가능성의 우열을 표시하는 연결사 하나―를 분류하는 기준을 보았을 때 그 내용 상 혼란이 심한 편(현대 논리학과 비교했을 때)입니다.



소요학파의 일원인 아프로디시아스의 알렉산드로스는 자신의 아리스토텔레스 『변증론(Topika)』 주해에서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이 당대 스토아 학파 논리학보다 고도화된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전하고 있는데, 그 역시 스토아 학파의 형식주의가 내재하는 한계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해석을 가한 것입니다.



헤겔 역시 스토아 학파 논리학을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습니다:



“형식 논리로서 그것[스토아학파]은, 근거에 관한 확고하고 확실하며 변하지 않는 파악으로서의 학(學)이며, 그것은 이에 관한 통찰에서 인식의 전개를 멈춘다. 이 논리는 본질적으로, 그 자체에 대립하지도 않고, 모순을 이루지도 않는 개념의 단일성(Einfachheit)으로 도피하는 것에 발군으로 되는 것을 우위에 둔다. 그 자체에 부정성도, 내용도 없는 이러한 단일성은 [그 자신의 확립을 위해] 떨쳐낼 수 없는 것으로서 특정한 내용을 요구하는데, 그것은 그 자신을 통해 이러한 특유의 다른 어떤 것(eigentümlich Anderem)도 마련할 수 없는 것으로 된다. 스토아학파는 종종 논리학을 가장 분절적인 방식으로써 탐구해 왔다.” (G. W. F. Hegel, Vorlesungen über die Geschichte der Philosophie II, Gesammelte Werke, Bd. 14, Berlin: vollständige Ausgabe, 1842, S. 402.)



동지들은 이 학파의 유물론적 심리학설에 주의를 기할 게 아닌 이상, 개론서만 보고 건너뛰어도 됩니다.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은 13-14세기에 걸쳐 서구 사회에서 폭넓게 수용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형식 논리학과 변증 논리학 사이 수차례 학문적 격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에 관한 내용이 국내에 폭넓게 소개된 바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을 해외 저술을 통해 습득해야 합니다. 사실 로렌초 발라(Lorenzo Valla), 루돌푸스 아그리콜라(Rodolphus Agricola), 마이스터 에크하르트(Meister Eckhart)나 니콜라우스 쿠자누스(Nicolaus Cusanus)와 같은 뛰어난 변증가들도 이 시기 토미즘과 아베로에스주의 간 격돌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중 그나마 번역되어 있는 학자가 뒤의 두 명이고, 네 학자 중 변증 논리학에 관한 가장 비상한 저술을 낸 쿠자누스 철학 체계는 아주 중요합니다. 발라는 아직 수사학의 영역 내에 있었고, 아그리콜라는 수사학과 변증 논리학 사이 어딘가에 위치해 있었으며, 에크하르트에게는 논리학에 관한 정형 체계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흐름에 관한 것은, 국내에 번역되어 있는 쿠자누스 저서를 읽는 것으로 현재로선 충분하다 할 수 있습니다.



헤겔이 『논리의 학』에서 보여준 범주적 연관은 거의 모두가 앞선 시기 논쟁의 대상으로서 거론되었던 논리학 상 범주 체계를 계승하여, 그것을 한 치의 군더더기도 없이, 변증법적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논리의 학』은 대중을 대상으로 한 책이 아니라 전문 철학의 영역에서 교육적 목적을 위해 쓰여진 논리학 강의를 통일적으로 재구성한 문헌이라서 최소한의 철학사 기반 없이 해석할 수 없는 문헌입니다.



헤겔 변증법을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해지는 변증 논리학의 지반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변증법이 논리학적으로 어떠한 성과를 가져왔고, 또 형식 논리학의 한계를 얼마나 뛰어넘었으며, 또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가를 알기 위해선 철학사 지식이 없으면 힘든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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