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논란이 있는 거 같은데, 이게 왜 논쟁 거리임?

그냥 1권에서부터 작가가 라이토가 악이라는 걸 다 보여주지 않나?

사람들이 키라라고 부르며 숭배해주니까 아닌 척 하면서도

싱글벙글 좋아서 웃는 것부터가 썩어빠진 놈이라는 걸 보여주는 묘사인데. 

애초에 심장마비로 죽이고 다닌 이유부터가

사람들이 자기 존재를 눈치채고 숭배해주길 바래서라는 관종스러운 목적이었고.

TV에 나온 L을 바로 죽이거나(L이 미끼로 내세운 범죄자였지만 라이토가 그걸 알고 죽인 건 아님)

FBI와 그 약혼녀를 죽이거나 하는 것도 그냥 평범하게 악당 캐릭터가 하는 짓거리였잖아?

미사와 키요미를 이용하고 버리는 것도 결국 여자를 꼬셔서 이용하고 버리는 전형적인 미남형 악당의 행보였고. 

작품 내내 보여준 라이토의 대사와 심리 묘사 자체가, 이녀석이 내로남불과 자화자찬으로 가득찬 악당이라는 걸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 않나?

라이토가 뭔가 그럴싸한 정의나 이상을 떠들어대는데, 별로 공감이 가지가 않았음.

왜냐하면 이게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다는 게 작품 내내 나오거든. 

라이토는 그냥 위선적이고 자아도취에 젖은 악당이라는 게 작품 내내 다 나오고 있음. 

마지막의 추한 최후도 라이토가 결국은 허세 가득한 악당에 불과하다는 걸 그대로 보여주는 묘사였고. 

작가들은 라이토를 그냥 평범하게 사악하고 추악한 악당 캐릭터로 만들고 그걸 그대로 작품 내에서 다 보여줬고, 

작품만 제대로 읽으면 라이토가 정의인지 악인지는 그냥 다 알 수 있음. 

그게 논쟁거리였다는 게 이해가 안가네. 

필요악이고 뭐고 그딴 거 다 없고, 그냥 지가 신으로 숭배받고 싶어서 사람 죽이고 다니고 헌법 질서도 무시한 놈인데. 

애초에 이놈 때문에 작중 세상이 극단주의와 광기로 미쳐돌아가는 세상이 되지 않았나?

현재 2020년대의 극단주의가 휘몰아치는 풍경을 한층 더 극단적으로 부풀리면 그게 라이토가 만든 세상 아님?

이건 뭐 필요악이라는 말도 할 수 없는데, 필요악이라는 말은 왜 나온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