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붕이가 쓴 독후감 어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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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만붕쿤한테 기가?채드씨? 라는 친구가" 생겼다는거지요? 하하 축하해요 작성자 : ㅇㅇ

만붕이가 쓴 독후감 어떰…앱에서 작성

☆만갤러☆

2025.01.25 16:35:38

조회 34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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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익 중장의 처형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필연 일본인이라도 당연 평범한 사람이구나하는 점이다. 소박한 사람이 가지는 소박한 편견, “조센징” 그와 동시에 홍사익이 가진 또 다른 타이틀 “장군” 조센징-장군이라는 두가지 이질적인 단어 조합에서 일본인이 가지는 경외심이라는 것은 신기하게도 한국식 교육을 받고 한국식 민족관을 가진 나에게 그들 또한 인간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해줬다. “초졸 출신 박사라면 당연히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겠나?” “일본계 한국군 장군이라면 신기하지 않겠나?” 이런 예시들도 적절했다고 본다. 그들이 홍사익에 대해 ‘엄청나게 훌륭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가졌다는 것은 홍사익 그의 개인적인 능력에 대한 경외심인지 그들의 제국주의적 시각에서 비롯된 식민지 민족에 대한 차별의식, 즉 내지에 대한 충성을 흐뭇하게 생각한 것인지는 별론으로 하자. 허나 이 책의 저자 만큼은 그런 취지에서 그에게 관심을 가진 것 같지는 않다. 저자에게 중요했던 것은 전범재판에 대한 의구심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시종일관 전범재판의 부당함에 대해 주장하고 있다. 그에게 홍사익은 가장 적절한 대상이었을 것이다. 식민지 출신의 인물이 장군까지 올랐고 심지어 그는 존경과 애모의 대상이었는데 그가 전범으로서 처형당했다는 것은 충분히 저자의 호기심을 이끌만한 토픽이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전범재판의 부당함이 아닐까하는 생각은 든다.

각설하고, 다시 홍사익에 대해 돌아가서 이 책에서 홍사익에 대한 저자의 평가를 제외하고 홍사익이 직접 말했던 문장을 소개하려 한다. 역시 그 인물이 직접했던 말을 쫓아가는 것이 그 인물을 파악할 수 있는 적절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홍 중장의 아들 홍국선 씨는 어린 시절 “조센, 조센”이라는 이유로 멸시와 조롱을 받는 매일매일이 정말로 괴로운 것이어서, 어느날 참다못해 부친에게 호소했다고 한다. “왜 우리들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합니까? 이것은 어떻게 해결할 길이 없는 것입니까?” 당시 홍 대위는 그 하소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했다고 한다.

“그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 곤란한 문제, 또 조급히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그것에 대해 깊이 조사해보았는데, 아일랜드와 영국인 사이에도 이와 대단히 비슷한 문제가 있다. 그러니까 아일랜드인의 행동방식이 우리의 참고가 될 것이다. 아일랜드인은 영국에서 어떤 취급을 받더라도 결코 아일랜드인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이름을 밝힐 때는 반드시 ‘나는 아일랜드의 누구입니다.’라고 똑똑히 말한다. 너도 이를 따라서 어느 때라도 반드시 ‘나는 조선인 홍국선입니다’라고 똑똑히 말하고, 결코 ‘조선인’이라는 말을 빠뜨려서는 안 된다.”

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은 홍사익이라는 사람은 직간접적으로 독립운동가 지대형(지청천)의 가족들을 지원해왔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한국계 장교의 등사판 인쇄 회보, ‘전의회’의 기관지 전의의 기사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홍사익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일본인이 바라본 한국에 대한 이해, 전범재판에 대한 저자의 시각과 비판 등을 접할 수 있다. 흥미로운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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