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경찰에 붙잡혀가고 탄핵이 되냐 안되냐를 다투고 있는 요즘,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환대한 취임식을 치르며 지구 1짱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킬 대통령감은 이제 백종원 말고 없다.

백종원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에 대해 예측해 본다면,

1. 지난 10여 년간 수많은 방송에 출연하며 쌓은 인지도와 호감도 +40점

2. 25년 1월 기준 시가총액 약 5,000억 대 기업의 총수로서 보여준 경영 능력 +30점

3. 학사장교 14기 출신으로 명확한 안보의식과 애국심 +30점

4. 성공적인 지역 축제 활성화 경험으로 갖춘 지방 균형 발전 대한 가능성 +10점

5. 지역색이 비교적 덜한 충청도 예산 출신으로 경123상도와 전321라도 모두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 +10점

6. 정치 경력이 없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될 수도 있다는 점 -20점

   
   

총점 100점으로 백종원은 대통령 당선 가능성 99.9%로 거의 뭐 출마만 하면 압도적 득표율로 대통령 당선이 될 거라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이제 가장 중요한 건 백종원 본인의 출마 의지인데, 사실 이것도 아예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우선 백종원의 히트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트리트푸드파이터를 보면

백종원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현지 식문화를 경험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나라의 식문화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매우 훌륭한 외교적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트럼프가 한국에 와서 홍어삼합에 탁주 한 사발 마시고 김치를 손으로 쫙쫙 찢어 손가락에 돌돌 감아 먹는다고 상상해 보라.

믿음직스럽지 않은가.

백종원은 식문화에 있어서 어떤 경지에 올라 선지 오래다.

중국,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 식문화를 섭렵했고 그 나라 음식의 기원부터 어떻게 먹어야 가장 맛있는지까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근데 거기에 극진한 국빈 대접을 받으며 그 나라의 최고 음식을 맛볼 수 있다면?

백종원이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다.

아마 백종원을 초청한 국가의 최고 셰프는 백종원의 요리 지식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도개자를 박고 즉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귀화할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작년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흑백요리사 덕분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인지도도 쌓았으니 한 나라의 수장으로서 외교적 이점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이건 백종원이 대통령이 된다면 얻을 수 있는 부가적인 이득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진짜 백종원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백종원의 궁극적인 목표인 한식의 세계화를 이뤄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문화 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아일랜드 작은 섬의 마트에서도 불닭볶음면을 살 수 있고 이스탄불에서는 떡볶이를 줄 서서 먹는다.

반도체, AI, 전기차, 비 트 코 인 등 미래 먹거리에 뭐 하나 제대로 숟가락을 얹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방법은 거대 F&B 기업을 만들어

한국을 전 세계 탄수화물 중독자들과 캡사이신 중독자들을 위한 식품 개발 연구 단지로 만드는 길뿐이다.

그리고 이걸 해 낼 수 있는 사람은 백종원 외에는 없다.

더본코리아가 지난 수 십 년간 한국인을 대상으로 수집한 미각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원초적이면서 자극적이고 중독성 강한 식품을 개발해 중국과 북미, 유럽 시장을 장악하면

연간 수십조의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

“중국을 뒤흔든 ‘김치탕후루’ 열풍! 한국 음식 트렌드에 중국 SNS 폭발”

“쌈장이 이렇게 될 줄이야! 미국 MZ 세대, ‘쌈장누텔라’에 열광 중”

"충격! 이탈리아를 강타한 '흑마늘액기스' 부르는 게 값"

"'개선문 엽기떡볶이'를 먹은 프랑스인들이 눈물을 흘린 까닭은?"

이렇게 자극적이고 탄수화물로 범벅된 한국 음식이 없으면 전 세계인들이 하루도 못 살게 만들고

하루아침에 모든 K-푸드 수출을 중단해 버리는 거다.

이른바 백종원의 K-푸드 계엄령.

한국에 1년에 한 번씩 공물을 바치지 않으면 그 나라에는 한국 음식을 수출하지 않겠다는 엄중한 경고를 날리면,

더 이상 김치와 떡볶이를 먹을 수 없다는 사실에 제아무리 콧대 높은 유럽 귀족이라도 백종원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전 지구적으로 백종원의 위엄과 영향력을 높이고

김치와 떡볶이는 무조건 KRW로만 구매를 할 수 있다는 법안을 만들어

달러 패권을 빼앗고 대한민국 원화를 기축통화로 제정할 수 있게 된다.

그럼 KOSPI는 연일 신고점을 갱신하고

한국 채권은 부르는 게 값이 되며

한국은 자연스레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최강대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렇게 되더라도

절. 대. 북한에는 라면 하나, 떡볶이 한 줄이라도 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야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밀수입한 남조선 음식을 맛본 북한 인민들이

알아서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고 김정은은 백종원에게 목숨만 부지해줄 것을 요구하며 무조건 투항을 해 올 것이기 때문이다.

한반도 통일까지 이뤄낸 백종원은 이제 일본에 대한민국의 10번째 도가 될 것을 제안한다.

거절할 이유가 없는 일본은 흔쾌히 대한민국의 10번째 도가 될 것을 약조하고

스시와 라멘, 오코노미야키 등 기존 JAPANESE FOOD라 불리던 음식들도 K-푸드로 불리게 된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은 집을 사기 위해 영끌해서 대출을 받지 않아도 되고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인의 빚은 K-푸드를 먹고 싶어 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대신 갚아주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그냥 매일매일 K-푸드를 먹으며 K-드라마를 보고 K-POP을 들으며 살면 된다.

백종원이 대통령이 되고 3년이 지나자 출산율이 3.4명으로 수직 상승했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을 두고 경제학자들은 두 번째 한강의 기적이라는 평을 내렸고

국회의원들은 자발적으로 대통령을 연임할 수 있도록 헌법 개정안을 발표해 국민투표 100%의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이듬해 노벨 평화상, 문학상, 의학상, 화학상, 물리학상, 경제학상 모두 백종원이 휩쓸었으며

백종원은 2회의 연임 끝에 대한민국을 그 어느 나라도 넘볼 수 없는 전 세계 최강대국으로 만들고 대통령직을 자진 사퇴

대통령직을 내려놓은 백종원은 고향인 충남 예산으로 돌아가 작은 함바집을 차려 자신을 만나러 온 사람들에게 맛있는 밥 한 끼를 대접하는 삶을 살다가

다시 대한민국이 혼란해지면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홀연히 떠나는거임...

하루빨리 백종원이 대통령인 나라에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