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 난 소파에서 거울을 보는 여자의 모습이었음.

좀 긴 앞머리가 달린 중단발 동양인 여자였는데 엄청 예뻤음. 

키가 좀 작긴 했지만 실제로 봤다면 고백 공격 하고 싶은 외모였음.

문제는 이 여자 상태가 안 좋았음.. 온몸이 두들겨 맞은 상태였고, 옷도 꾀죄죄한 상태였음...

손에는 걸레가 들려 있었는데 아마 청소를 하던 상태였는지 그걸 의식하자 마자 '청소를 얼른 해야해..' 이런 생각이 스침.

여튼 소파에서 일어나 집을 치우는데 집 꼬라지가 말이 아니었음..

물건 금가거나 박살나서 바닥에 뒹구는 건 기본이고, 거실엔 술병 여러개가 놔뒹굴고 주방 벽이랑 바닥에 파스타 같은게 붙어있었음.

침실도 있었는데 여기 꼬라지도 말이 아니었음. 바닥이 어질러져 있는건 고사하고 침대에 오줌 자국이랑 핏자국 같은게 있더라...

하여튼 간신히 청소를 끝내자 마자 '저녁 식사도 만들어야 해..'

이 생각이 들기 시작햐서 요리를 시작함. 요리를 잘 못하던 중학생 나와 달리 이 여자의 요리 실력은 정말 좋았음.

요리 이름은 모르지만 아마 고기 스튜 같은 것 같았음.

요리를 끝내자 마자 문이 열리더니 어떤 남자가 들어옴.

머리를 짧게 깍은, 키가 아주 크고 험상궂게 생긴 백인 남자였음.

이 여자는 어버버 거리면서 얼른 식사 준비를 함.

남자는 그런 여자를 노려보다가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기 시작함...

문제는 여기서 시작됨.

남자가 식사를 끝내자마자 여자 머리카락을 잡더니 갑자기 패기 시작함. 

그리고 '왜 닭고기를 썼냐? 내가 저번에 돼지고기가 먹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이런 말을 하면서 꿈 속의 여자를 패는데, 이 여자의 시점인 어린 나는 무서워서 죽을 맛이었음. 

한 10분 정도 패다가 이 미친놈은 거실로 가서 술을 마심. 그 여자는 우는 와중에도 설거지를 하고 테이블을 닦고 있었음.

그리고 술 2병 정도 비운 이 미친놈이 갑자기 여자한테 목욕 하자면서 화장실로 데려간 뒤 욕조에 물받고 무슨 히토미 료나물에서 나올 것 같은 짓을 함. 

물고문, 목 조르기 뺨 때리는 건 기본이고 신체 부위 랜덤으로 피날때까지 쥐어뜯거나 아님 물어뜯음.. 그후 저 미친놈은 욕조에서 자기 때문에 거의 실신 상태로 간 저 여자랑 결국 강제로 그것까지 함.

'목욕' 이후엔 이놈도 피곤했는지 침실로 가서 머리도 안 말리고 옷도 안 입은 상태로 잠에 듬.. 여자가 침대 위에서 우는 걸 마지막으로 이 좆같은 꿈에서 깸...

꿈속이지만 그 여자 불쌍하더라... 어쩌다가 저런 미친놈이랑 만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