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윽─!!"

(미래가 보이니까, 사방팔방에 덫을 심어둔건가!)

"그래. 거기도."

"크악...!"

(이대로는 승산이 없어!)

"분명히 말했을 것이다. 나의 「디 올마이티」는 미래를 본다고."

"...그래? 미래가 보이는것 치곤, 방금 공격도 안 맞던데?"

(안 맞는다...! 다 보이는건 아니야! 다 보인다면 막기만 할 게 아니라, 그 다음 공격도 했어야지! 놈의 능력엔 제한이 있다. 빈틈을 찾아야 돼!)

"찾고 있구나. 내 능력의 헛점을."

"... ..."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자신이 싸움중에 진화할수 있다면, 내가 본 미래와는 다른 미래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거겠지."

"... ..."

"좋다. 그렇다면 거기에 그대로, 가만히 있어봐라."

"...?! 크악─?!"

(뭐지...?! 발 밑에서... 갑자기 덫이!)

"이치고. 너는 단단히 착각하고 있구나."

"... ...!"

"미래란. 한 줄기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미래란. 이 앞에 뿌려져 있는 무수한 모래와도 같은것."

"일견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무수한 모래알 하나하나가 전부 다 미래다. 다시 말 해, 그건 무수한 가능성이라고도 할 수 있지."

"이치고. 나는 희망에 관헤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미래는 바꿀 수 있다」? 그건 사실이다. 희망으로 가득 찬 훌륭한 사실이지."

"「네가 싸움중에 진화한다」? 좋다. 그것도 희망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허나. 미래를 바꾼다는 건. 모래알 하나에서, 다른 모래알로 옮겨가는 것에 불과해."

"그리고 나는 그 모래알 전체를 아득히 높은 곳에서 바라 볼 수 있다."

"─!!!"

"의문은 없었느냐? 단지 미래가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네가 발을 내려놓는 모든 자리에 덫을 놓아둘수 있어다는 사실에."

"이미 뇌리에 스쳤지? 그게 정답이다."

"나의 「디 올마이티」는 미래를 보는게 아니라, 미래를 개변한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눈 앞의 한 순간에만 간섭할수 있듯이. 나 또한 내 눈에 비친 모든 미래에 간섭할수 있는것뿐."

"이치고. 너는 지금처럼만 하면 돼. 운명이나 가능성 따위로 불리는 모래알 위를, 눈을 감은 채로 이리저리 뛰어다니거라. 그것이 너희들에게는 희망이니까."

"자아─. 절망하지 마라, 이치고. 절망한 자식을 죽이는것 만큼 부모에게 괴로운 일도 없으니까."

"... ...절망이 어쨌다고...? 잘 알아... 지금까지 수도 없이 뛰어넘어 왔으니까!"

"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