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한 아내가 얀데레다,근데 허접얀데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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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채드.. 나 이제 포기할까봐..." 그 어떤것도 내뜻대로 되지않는게 세상이더라고마치 신이 나를 원망이라도해서 일부로 괴롭히는거같아나 너무 힘들어 이제 그만할까봐 작성자 : ㅇㅇ

정략결혼한 아내가 얀데레다,근데 허접얀데레다앱에서 작성

ㅗㅣ

2025.01.14 05:16:15

조회 89 추천 0 댓글 2

"오늘은 왜 이렇게 늦으셨나요?"

싸늘하게 식어버린 눈빛과 함께 한겨울 같은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혹시 다른 여자를 만나셨나요? 또 그 빌어쳐먹을 백작영애가 수작을 부린거라면...!"

"2황녀 전하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늦었소."

"그건 또 뭐하는 암캐...!"

"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 일이면 어쩔 수 없죠."

그녀는 멋쩍다는듯 그리고 어색하다는듯 웃으며 방안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저녁식사 후 잠자리를 가지려던 순간, 그녀는 초인적인 후각을 자랑이라도 하듯 내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 다른 여인의 냄새가 나는군요."

또 그 한겨울 같은 목소리였다.

"2황녀 전하하고는 일 이야기만 나누셨을 터. 그런데 어찌 몸에서 다른 여인의 냄새가 나는 것입니까? 혹 두분이 나눈 일 이야기가 밤일은..."

"오는 길에 리디아를 만났기에 안아주었을 뿐이오."

"그년은 또 어디서 굴러먹...!"

"내 조카요."

"다,다,다음에는 저택으로 초대해주세요. 쿠키라도 구워놓고 기다릴테니까...!"

다음날 아침 아내는 내 옷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든 채 날 싸늘하게 노려보고 있었다.

"이 손수건은 뭔가요?"

귀족 여성들이 사용할 법한 고급지고도 화려한 손수건이었다.

"이런 화려한 물건을 조카가 선물하셨다고 하지는 않으시겠죠. 아무리 봐도 젊은 아가씨들이 쓸 법한 손수건. 대체.왜 이런 것을 가지고 계신 겁니까. 혹시 서로의 타액을 딖아줘야 하는 순간이라도...!"

"어머니가 주신 것이오. 조카가 내 얼굴에 침을.흘리는 바람에."

"어,어머님께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전해주세요."

"알겠소."

나는 그렇게 집착이 심하나 어딘가 나사가 백 개는 빠진듯한 아내를 뒤로한채 입궁했다.

정략결혼이라지만 참으로 귀여운 아내였다. 집착을 하려면 제대로 할 것이지. 저렇게 엉성하니 도리어 깜찍하게 느껴졌다.

외견도 아름답고 성격도 재밌으니 참으로 훌륭한 아내였다. 안주인 역할도 성실히 수행하며, 또 더 훌륭해지겠다며 공부꺼지 하니 그 정성이 갸륵할 정도다.

"오셨나요?"

그런 생각을 할 무렵, 내 주인이신 2황녀 전하가 속옷차림으로 내 뺨을 쓰다듬으셨다.

"2황녀 전하."

"어제 들킬 뻔했다면서요?"

"아무리 생각해도 향수는 조금 자제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코가 아주 개코인지라..."

"하지만 그래야 남의 거에 흔적을 남기는 배덕감이 있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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