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대학교때 썰풀다 보니 추억 돋아서 새글쌈

때는 10 여년전 여초과로 입학한 만붕이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과대가 됨
1 학년 40 명 중에 남자 10 명 여자 30 명인 과였음

4 월에 과별 새내기 댄스 신고식한다고 여자아이돌 노래 들으면서 안무 준비함

이때 우리과 애들 연락 다 돌리면서 애들 참여시키게 하고
매일 강의 끝나면 남아서 다같이 안무 연습함

한달 정도 하니까 어느정도 가다가 나옴
중간중간 선배들이 치킨 피자 사들고 와서
조언도 해주고 감
공연 전날 동대문 가서 금발 가발 세개랑 프리사이즈
치마 몇개 사서
남자애들 입히고 나도 입음
(키크고 덩치 산만한 애,
잘생긴 애, 나 이렇게 3 명)

가발+ 여장으로 2위 하고 뒤풀이로 선배들 동기들이랑 술파티함
그후에도 동기 엠티 준비해서 가고
체육대회 연습하고 여름방학때
애들이랑 바다 놀러가고
어줍짢은 해변 헌팅하고
동아리 가입해서 활동하고
대학생활 나름 재밌게 보냄

1 학년땐 동기들 케어하고 선배들 따라다니면서
밥 사주거나 얻어먹고
2 학년부턴 밥사달라는 후배들 모아서
돼지두루치기 먹이러 가거나
저녁때 삽겹살에 소주 마시러 감

당시 가장 자주 먹었던 술은 소주랑 막걸리였음
같은 과 사람들이랑 뒤풀이 할때는
삼겹살에 소주를 많이 먹었는데

동아리에선 막걸리랑 파전 먹으러 자주 갔고
개인적으로 대학 친구들이랑 놀땐
닭갈비에 볶음밥 막걸리 시켜서 먹고 다녔음

여초과라 여자가 많아서 3,4명씩 패거리 나누고
서로 뒷다마 까는 년들이 많아서
1 학년 과대할땐 ㄹㅇ 스트레스 많이 받았음

애들끼리 사이 안좋은게 소문 나니까
선배들 ㅈㄹ하지 애들은 내가 말로 해도 안듣지
이때가 가장 위기였던거 같음

결국 분란 일으킨 년들은 화해가 안되더라
지들끼리 편 먹고 무시하고 다님

지금은 10 년 이상 세월이 지난만큼
시집간 애들도 많고
아직 안한 애들도 있고 각자 살길 찾느라 바쁘지만
그때 대학생활이 꿀잼이었다는건 다들 동의함

한마디로 표현하면 청춘이었음
당시엔 몰랐지만 연애 시뮬레이션 겜이나
만화같은 나날이었음

이 새벽에 왜 이런 똥글을 올렸냐면
젊은 시절은 두번 안오고
대학생활을 즐기라는 말을 해보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