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붕이 처음으로 사람 시체 만져본 썰 풀어봄

만붕이 처음으로 사람 시체 만져본 썰 풀어봄앱에서 작성

양치기

2025.01.11 02:35:26

조회 46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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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무라 제페토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80년대 일본 규슈 지역 카고시마에서 유명한 연쇄살인마였음

그런 동시에 이놈은

내 고등학교 시절 절친이었음

난 그냥 평범하고 소심한 고딩이었음

성적도 중간 외모도 중간 운동도 중간 뭐든 중간 정도였고

하루하루 왜 사는지도 모르는 삶을 죽지 못해 이어갈 뿐이었음

그러던 중 같은 반 사와무라라는 놈과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됨

이놈은 처음부터 이상했음

눈빛도 이상하고 뭔가 미치광이 같은 분위기를 풍겼음

애초에 일본인 이름이 제페토라는 것부터 이상했지만

이놈이 하는 짓은 그런 이름 따위엔 위화감조차 못 느낄 정도로 충격적이었음

왜냐면 같은 반이 된지 채 1주일이 지나지 않았을 때

난 이놈이 동네 굴다리 밑에서 노숙자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해버리고 말았음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살짝 내려가보니

퍽 퍽 퍽 이미 죽은 시체를 돌로 계속 내려찍는데

공포나 역겨움보다도 뭔가 굉장히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한 기분이 느껴졌음

사와무라 제페토와 눈이 마주치고

난 무슨 생각이었는지, 말없이 강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킴

시체를 흘려보내라는 의미였음

제페토는 끄덕 한 번 고개를 숙이더니 시체를 끌고 강물 쪽으로 가다가

체력이 빠졌는지 풀썩 주저앉음

난 다가가서 시체의 다리 쪽을 잡고 놈과 함께 들었음

그리고 하나 둘 셋, 숫자를 센 후 힘껏 던져서 그 시체를 강물에 흘려보냄

홍수 예보가 있던 때라 물살이 꽤 강했음

검갈색 흙탕물은 금방 그 시체를 감췄음

그 뒤로 제페토와 나는 절친이 됨

그런 사이를 절친이라고 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밥도 같이 먹게 되고 가끔씩 얘기도 하게 되고

집 가는 길에도 같이 가게 됨

그리고 놈은 나에게 슬쩍 자신의 비밀을 고백함

지금까지 죽인 총 7명의 사람들

그들의 마지막 모습이 어땠는지

근데 졸려서 까먹음 자고 나서 더 생각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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