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두 분 다 성격 좋으심 그 덕에 나도 온순한 성격으로 자랐음.

형은 학창시절 학폭 당해서 자기방어 기제 존나 강해졌음. 뭐만 하면 엄마한테 소리치는 게 일상이었다. 집 안 분위기가 그렇게 되면서 아버지도 형에 대한 불만이 점점 강해지고 몇 번 혼내기도 하셨음

근데 결국 혼내는 것도 자꾸 당하다 보니 형도 익숙해 졌나봐

결국 아버지한테도 대들더라

아버지는 못참고 언성 높이고 그것 따라 형도 위협적으로 느꼈는지 아버지한테 비속어 쓰고 욕하고 소리치고 울고

그 극한까지 가니까 결국 칼 들더라

그 분노의 방향이 아버지인 걸 아니까 일단 나는 안 찌를 것 같아서 부엌에서 형 거실로 안 보내주다가 결국 칼 뺏고 제압했음

일어난지 몇 년 지난 일임

나 군대 갔다오고 나니까 형 상태가 괜찮아져 있길래, 자격증 시험이랑 향후 취업 방향 알려주는 중이야

불행은 상대적인 거니 이런 과거를 핑계대면서 살지는 않을 거임. 애기도 아니니까.

근데 님들이 보기엔 나한테 동정이 감? 여태까지 아무한테도 말한 적 없어서 그냥 궁금함. 남들이 보기엔 어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