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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사별한 만붕이 기일이었음앱에서 작성

양치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07 05:57:33
조회 77 추천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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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년 전 일임

이젠 얼굴도 기억 안 남

사진은 많은데 사진만 보니까 이젠 얼굴이 입체적으로 떠오르지가 않음

동영상은 예전에 홧김에 다 지워버려서 찾을 수가 없음

좋아하는 꽃이 있었는데 이름도 기억 안 남 보라색이었음

원래 그거 가져가려 했는데

꽃집에 없길래 적당히 비슷한 거 가져감

한 1년 전까지만 해도 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프고 눈물 질질 짤 정도였는데

일이 바빠지고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니까 점점 감정이 옅어짐

그래도 가끔 뭔가 생각나면 울 때도 있긴 한데 점점 더 잊혀져 갈 거임

이젠 진짜 새로 출발하려고 마음먹음

그래서 묘지에도 다른 여자랑 같이 다녀옴

가서 꽃 놓고

다른 여자랑 데이트 했음

성격도 외모도 전혀 다른 여자임

예전엔 탁탁이도 꼭 비슷한 av 배우 찾아서 치고

그거로도 부족하면 게임 캐릭터로 비슷하게 만들어서 했는데

이젠 그런 집착에서 좀 벗어났음

만화나 애니 보면서 탁탁이도 잘 치게 됨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별이 사람이 헤어지는 최악 중 최악의 방법임

차라리 갑자기 내가 싫어졌다고 다른 사람한테 갔으면

행복하게 잘 살겠거니 생각하면서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다라도 해볼 텐데

영원히 만날 일이 없다는 게 견딜 수 없었음

그냥 죽어서 없어져버리니까

그 사람한테밖에 보여준 적 없고 앞으로도 남들한테 보여줄 일 없는 내 모습들도 같이 사라져버림

그 사람이 없었으면 아마 평생 그런 삶은 경험 못 했을 거임

그런 모습들은 원래부터 그 사람 소유였으니

갈 때 가져간 거라 생각함

원래 내 모습을 점점 찾으면서

다른 여자도 만나게 되고

웃고 떠들고 있다 보면 사별한 사람 생각은 까맣게 잊을 때도 많음

10년 20년이 지나면 완전히 잊어버리게 될 거 같음

근데 그렇게 생각하면 갑자기 또 쓸쓸해짐

잊어버리기 싫은데

언제까지고 계속 옛날 추억만 생각하고 있을 수도 없음

주고받은 편지나 받은 선물 같은 거 모아둔 상자도 얼마 전에 버림

그냥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보냈음

근데 갑자기 후회돼서 ㅈㄴ 울었음

생각해보면 막상 같이 보낸 건 1년 남짓 짧은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의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기억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해 버리고

지금까지도 계속 영향을 주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란 게 신기함

다른 어느 기간도 그만큼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음

계속 그 시절만 생각하니까 그런 걸까

영화 인셉션처럼 꿈에서라도 만날 수 있다면

평생 꿈속에서 살고 싶음

예전엔 종종 꿈에 나왔는데 이젠 꿈에도 잘 안 나옴

나와도 얼굴은 안 보이고

그냥 느낌으로 그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음

심지어 다른 사람으로 나와도

뭔가 그 사람이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음

근데 그게 끝임

그래봤자 내 머릿속 꿈일 뿐이고

현실엔 이미 없는 사람이니까

그때 입던 옷들 아직도 옷장에 그대로 있음

입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옷장에 놔뒀는데

그거도 다 버릴 거임

선물로 받은 옷이랑 신발도 버릴 거임

일단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야겠다

자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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