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시1발아.

이 애니엔 몇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아직 1화 봤을 뿐이지만요.

1. 인물을 제외하면 전부 3D 에셋을 이용해 제작한 것 같은데 작화랑 조화되지 않아 어색합니다.

2. 전투씬 때 카메라를 너무 흔들어서 정신 없어요. 전환이 잦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이유 없이 너무 흔듭니다.

3. 광원 처리. 저 프리즘이 시종일관 프레임 한 모퉁이 위치해서 안 그래도 정신 없는 애니를 더 산만하게 만듭니다.

4. 스크립트의 문제.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알 수 없이 텐션만 높아서 소란스러워요. 결과적으로 캐릭터가 다 비슷해보입니다.

5. 의미불명의 각본. 근데 이건 아직 1화니 사소합니다.

누가 이 아마추어 같은 애니를 만들었나 찾아보니 감독이 안경깜빡의 그 새끼군요.

그래도 몇 가지 긍정적인 점도 있어요. 우선 헤비메탈 풍의 OP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프닝 영상에 40초 가량의 롱테이크를 이용한 것도 좋았구요. 액션씬도 너무 안 좋게 묘사했지만 시원시원한 속도감 하나는 발군입니다. 마지막 렌게의 보딩 장면이 특히 그래요. 

안경깜빡도 회차가 진행될 수록 나아졌으니 이 작품도 일단 희망을 품어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