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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전라동화 앱에서 작성

스노우펫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05 13: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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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동화 - 라도의 전설과 홍어

옛날 옛적, 경상도 촌놈인 내가 "라도 드림"을 꿈꾸며 전라도로 향했다. 김대중 슨상님의 민주주의 정신에 감명받고, 홍어맛의 깊이를 느껴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곳은 내 상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내가 라도에서 경험한 일들은 여전히 나를 밤마다 괴롭힌다.

첫날부터 일이 터졌다. 목포 횟집에 들러 홍어회를 주문했는데, 사장이 내 말을 듣고 갑자기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아따, 너 서울놈 아니제? 경상도 쪽이여?"

나는 그저 "예, 경상도입니다만…" 하고 대답했을 뿐인데, 갑자기 주방에서 삽과 곡괭이를 들고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저놈이 홍어를 먹으러 와서는 라도를 욕하러 온 거 아니냐?"
"홍어가 썩었다는 말 한 번만 해 봐라, 바로 뒷산에 묻어불란께!"

나는 얼른 홍어를 입에 넣고 "아따, 진짜 맛있네요!" 하며 칭찬했지만, 그 냄새와 질감에 눈물이 날 뻔했다. 다행히 사장이 "그래도 이놈이 홍어의 맛을 알았구먼" 하고 넘어가 줬다. 목숨은 부지했지만, 그날 밤 화장실에서 내장이 민주화되는 걸 느꼈다.

다음 날은 마을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김대중 슨상님의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식당 주인이 티비 앞에 엎드리며 절을 하기 시작했다.
"슨상님이 나오셨으니 밥을 먹으면서도 예의를 갖춰야제."

나는 웃으며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그냥 티비 아닙니까?"

그 순간, 식당 주인이 벌떡 일어서며 눈을 부릅떴다.
"니 지금 슨상님을 티비라고 부른 거여? 죽고싶당가?!"

그 말을 듣고 주변 주민들이 삽과 곡괭이를 들고 몰려오더니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저놈이여! 우리 슨상님을 모독한 놈이랑께! 잡아서 진압해불라!"
결국 나는 밥값도 못 내고 차로 뛰어들어 엑셀을 밟았다. 백미러로 보니 주민들이 도로에 서서 *"저놈을 다시는 전라도에 못 들어오게 해야 한당께!"* 라고 울부짖는걸 보았다.

겨우겨우 살아남아 원룸을 구했는데, 집주인 아무머니께서 다리를 쩔뚝거리며 걸으셨다. 처음엔 몸이 안 좋으신가 싶었지만, 어느 날은 오른발, 또 어느 날은 왼발, 심지어 양발을 번갈아 쩔뚝거리셨다.

호기심에 물었다.
"아무머니, 왜 그러세요? 어디 아프신 겁니까?"

그 순간, 아무머니가 부들부들 떨며 소리쳤다.
"니 지금 나가 공갈치는 거라고 우기는 거여? 나를 무시한다는 거여?!"

동네 주민들이 또다시 모여들며 말했다.
"저놈이여! 우리 아무머니를 무시한 놈이랑께! 삽 들고 뒤로 따라가불라!"

그날 밤, 나는 원룸 계약금을 포기하고 다시 차에 올랐다. 더 이상 라도 드림은 없었다.


탈출하던 길, 나는 동네 장터에서 전두환의 사진이 걸린 벽을 지나쳤다. 어떤 할아버지가 사진 앞에서 홍어를 들고 말하고 있었다.
"이놈은 천하의 찢어죽일놈이랑께 그래서 인생이 저 모양이여."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그런데 그 웃음을 본 동네 청년이 소리쳤다.

"흐미, 저놈이 전두환 사진 앞에서 비웃었당께! 잡아불라!"

나는 마지막 남은 힘으로 차를 몰아 전라도를 빠져나왔다. 라도 드림은커녕, 평생의 악몽만 얻었다.


이후로 내 차는 이상하게 전라도 방향으로만 가면 시동이 꺼진다. 친구가 말했다.
"그거 김대중 슨상님의 저주여. 평생 꼬리표로 따라붙는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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