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딸의 남자친구 앞에서 오망꼬댄스 추는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5.01.04 03:05:23
조회 94 추천 0 댓글 0
														

7de58902b2851efe23e785e7309c706a3f7ffbb945c60f62b3211960b18fd9fc9b38f3ef229a84ebce3a7de6e24d05f490a612bc

2ch

초등학교 1학년 가을, 어머니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집을 나갔다.
나는 그 후 아버지가 해준 밥을 먹으며 자랐다.
당시 나는 아버지가 서툰 솜씨로 만든 음식과
갑자기 어머니가 사라진 슬픔이 겹쳐
식사 시간때마다 발작을 하듯 울거나 아우성치곤 했다.
심할 때는 접시 위의 계란 말이를 아버지에게 내던진 적도 있다.
다음 해, 초등학교 2학년 봄소풍 도시락도 아버지가 만들어 주었다.
나는 그게 싫어 도시락을 한입도 먹지 않고
가져갔던 과자만으로 배를 채웠다.
도시락의 내용물은 오는 길에 버렸다.
집에 돌아와 빈 도시락 상자를 아버지에게 건넸다.
아버지는 내가 전부 먹은 거라 생각했는지
눈물을 글썽거리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전부 먹은 거야? 굉장하네! 고마워.]

아버지는 정말 기뻐하는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나는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헌데 그 후 가정 방문 때 담임 선생님이
내가 소풍때 도시락을 버렸던 걸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은 듯 했다.
하지만 선생님이 돌아간 뒤에도 나에게
고함을 치지도 않고 그냥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이에 죄악감을 느낀 나는 아버지와 같이 있는 게
거북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사과할 생각으로 아버지 있은 곳으로 갔다.
부엌에 불이 켜져 있기에 설거지라도 하고 있나 싶어 들여다보니 
아버지는 너무 많이 읽어 너덜거리는 요리책과
내가 소풍때 들고간 도시락 상자를 보며 울고 있었다.
나는 그제서야 내가 얼마나 터무니 없는 짓을 한 건지 알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보는 아버지의 우는 모습에 잔뜩 놀란 나는
아버지한테 사과하는 것도 할 수 없었다.
나는 결국 잠자리로 돌아와 마음속으로 아버지에게
몇번이나 사과하며 울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아버지에게 도시락과 그간 있었던 일을 사과했다.
아버지는 또 다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그 이후로 나는 아버지가 만든 밥을 남기지 않았다.

그러다 아버지가 작년에 돌아가셨다.
병원에서 숨을 거두시기 전 나는 슬픔과 외로움에 미쳐 울며,

[고마워요. 고마워요. 지금까지 밥 많이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계란부침해줘서 고마워요., 시금치도 맛있었어요.]

그리 소리치는 나를 보며 아버지는 이제 소리도 낼 수 없는 몸이었지만.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뒤숭숭한 시국에 기부나 선행으로 모범이 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1/06 - -
5561415 예쁜데 조용하고 순한 여자를 남자들은 어케 생각함? [1] 만갤러(118.235) 07:11 26 0
5561414 잘자콘 달아줄래 나랑 사귈래??? [10] Soliloqu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45 0
5561413 집에 수비드기계사는건 너무 사친가 [3] ㅇㅇ(218.52) 07:11 44 0
5561412 근데 무한의검제 영창 문법이맞는거냐 [4] 고등어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42 0
5561411 일상 작가 새해 짤 [6] 준치는생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93 0
5561410 생김새와 성격은 비례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22 0
5561408 미장으로 도파민 단타매매하다가 국장하면 행복하긴함 ㅇㅇ(118.33) 07:11 22 0
5561406 오피셜)문재인vs아베 ㅇㅇ(1.236) 07:10 23 0
5561405 부모님 출근준비 준비할때 자는척 하는 30살 백수를 [3] 만갤러(119.203) 07:10 52 0
5561404 자기전에 우울증약 먹는사람도있음? [3] ㅇㅇ(117.111) 07:10 46 0
5561403 페이트 시리즈는 그냥 이거임ㄹㅇ... [7] 못댄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98 0
5561402 손톱깎이<존재이유좀 [1] ㅇㅇ(1.236) 07:09 35 0
5561401 요즘 은근 많다는....20대 여자 유형...jpg [3] 만갤러(106.101) 07:09 91 0
5561400 사람 분해해서 가루로 만들고 다시 조립하면 [6] 이타적인사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 40 0
5561399 중국을 가장 싫어하는 나라?일본 [1] ㅇㅇ(39.7) 07:09 41 0
5561397 저.. 처녀도 아니라구요..? <<이런대사 다신 못보겠지 [2] 만갤러(1.249) 07:09 56 0
5561396 33살 만삐 일어났어요..... [1] 만갤러(14.40) 07:09 21 0
5561395 롤 5연승중이었네... [6] 만븧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 39 0
5561394 이런거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울컥한 사람을 ㅇㅇ(1.226) 07:09 22 0
5561393 만삐 자러갈게여~ [6] 말랑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 41 0
5561392 국장이 낭만이긴한듯 [4] 이해하지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 51 0
5561390 “하, 씨발.. 만붕이형❗+“ ㅇㅇ(118.130) 07:09 55 1
5561388 요즘 은근 많다는....20대 여자 유형...jpg [2] 만갤러(106.101) 07:08 77 0
5561387 본인쟝 얼리버드 출근했어 [1] ㅁㅁ(118.235) 07:08 27 0
5561386 요조라: 남사친도 없는 처녀 세나: sm즐기는 걸레 ㅇㅇ(220.118) 07:08 47 0
5561385 아..친구가없다.. [1] ㅇㅇ(117.111) 07:08 28 0
5561384 딸딸이 마려움 만갤러(175.223) 07:08 25 0
5561383 만비추어욤 만갤러(106.102) 07:08 17 0
5561382 행복한 라이스.......jpg [1] ㅇㅇ(39.7) 07:08 70 0
5561381 남캐하나에여자수두룩빽빽한 애니안좋아함 [2] 고등어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 28 0
5561380 요조라: 언니 있음. 세나: 언니가 사생아라 있는지 모름 ㅇㅇ(220.118) 07:08 33 0
5561379 좆대남은 윤카 뽑았고 지지했고 계엄도 찬성하면서 [2] ㅇㅇ(223.38) 07:08 31 0
5561378 만붕이 국장 1일차...ㅁㅌㅊ?? [6] ㅇㅇ(14.39) 07:07 69 0
5561376 브라질 미쿠 옥션 비명 빌런은 취향이 신기한거 같음 ㅇㅇ(223.62) 07:07 42 0
5561374 실제로 보고싶은 고닉 6명정도 있음... [16] Soliloqu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78 0
5561373 하긴 일본 살면 떡볶이집 서빙만 해도 즐거울듯 ㅇㅇ(118.44) 07:07 37 0
5561372 난 미용실 가면 항상 다듬어주세요 라고 하는데 [3] 만갤러(119.203) 07:07 36 0
5561371 브론즈3승급 컄ㅋㅋㅋㅋ [8] 만븧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39 0
5561370 와 폰 변기에 빠트릴번햇내 [1] 옐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6 21 0
5561369 호로화 이치고<<얼마나 강했던거임???..jpg [1] 못댄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6 52 1
5561368 하루에 딸 5번은 치는듯 아.. ㅇㅇ(117.111) 07:06 23 0
5561367 알바새끼 일안하는거 괴씸하니 파륜궁 돌려놓고 자야지 ㅇㅇ(223.38) 07:06 27 2
5561366 ㄴ제목만봐도 찐따가 확실하면 개추 ㅇㅇ(1.236) 07:06 13 0
5561365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이랑 결혼하고 싶다... [2] 북해도해물라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6 43 1
5561364 흔들흔들 ㅇㅇ(223.38) 07:06 20 0
5561363 원피스 어인섬스토리 왜싫어하는거임? [8] ㅇㅇ(124.146) 07:06 51 0
5561362 하지만 중국의 끝은 안보이겠지 ㅇㅇ(223.38) 07:06 30 0
5561361 난 살면서 롱패딩 입어본적 한번도 없음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5 46 0
5561360 보이지??? 중국의 저 악행 "크악왜한미일동맹해" 가? ㅇㅇ(223.38) 07:05 25 0
5561359 왜가슴을숭배하는종교는없을까 [12] 고등어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5 32 0
뉴스 [TVis] 이희준 “아내 이혜정, 손석구 오니까 못먹어 본 요리 대접” (냉부해)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