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딸의 남자친구 앞에서 오망꼬댄스 추는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5.01.04 03:05:23
조회 82 추천 0 댓글 0
														

7de58902b2851efe23e785e7309c706a3f7ffbb945c60f62b3211960b18fd9fc9b38f3ef229a84ebce3a7de6e24d05f490a612bc

2ch

초등학교 1학년 가을, 어머니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집을 나갔다.
나는 그 후 아버지가 해준 밥을 먹으며 자랐다.
당시 나는 아버지가 서툰 솜씨로 만든 음식과
갑자기 어머니가 사라진 슬픔이 겹쳐
식사 시간때마다 발작을 하듯 울거나 아우성치곤 했다.
심할 때는 접시 위의 계란 말이를 아버지에게 내던진 적도 있다.
다음 해, 초등학교 2학년 봄소풍 도시락도 아버지가 만들어 주었다.
나는 그게 싫어 도시락을 한입도 먹지 않고
가져갔던 과자만으로 배를 채웠다.
도시락의 내용물은 오는 길에 버렸다.
집에 돌아와 빈 도시락 상자를 아버지에게 건넸다.
아버지는 내가 전부 먹은 거라 생각했는지
눈물을 글썽거리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전부 먹은 거야? 굉장하네! 고마워.]

아버지는 정말 기뻐하는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나는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헌데 그 후 가정 방문 때 담임 선생님이
내가 소풍때 도시락을 버렸던 걸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은 듯 했다.
하지만 선생님이 돌아간 뒤에도 나에게
고함을 치지도 않고 그냥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이에 죄악감을 느낀 나는 아버지와 같이 있는 게
거북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사과할 생각으로 아버지 있은 곳으로 갔다.
부엌에 불이 켜져 있기에 설거지라도 하고 있나 싶어 들여다보니 
아버지는 너무 많이 읽어 너덜거리는 요리책과
내가 소풍때 들고간 도시락 상자를 보며 울고 있었다.
나는 그제서야 내가 얼마나 터무니 없는 짓을 한 건지 알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보는 아버지의 우는 모습에 잔뜩 놀란 나는
아버지한테 사과하는 것도 할 수 없었다.
나는 결국 잠자리로 돌아와 마음속으로 아버지에게
몇번이나 사과하며 울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아버지에게 도시락과 그간 있었던 일을 사과했다.
아버지는 또 다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그 이후로 나는 아버지가 만든 밥을 남기지 않았다.

그러다 아버지가 작년에 돌아가셨다.
병원에서 숨을 거두시기 전 나는 슬픔과 외로움에 미쳐 울며,

[고마워요. 고마워요. 지금까지 밥 많이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계란부침해줘서 고마워요., 시금치도 맛있었어요.]

그리 소리치는 나를 보며 아버지는 이제 소리도 낼 수 없는 몸이었지만.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뒤숭숭한 시국에 기부나 선행으로 모범이 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1/06 - -
5558836 블두순들을 산처럼 쌓아놓고 소총을 연사하라 [6] 사다새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8 26 0
5558835 의외로 생긴지 2024년된 것.....real [1] ㅇㅇ(110.15) 01:57 53 0
5558832 아니 ㅅㅂ 지코바 시켰는데 조리시간 늘어나는거 뭐임? ㅇㅇ(14.5) 01:57 11 0
5558831 스트레스로 대가리가 다 아프노 [2] ㅇㅇ(118.235) 01:57 32 0
5558830 헌터헌터 아르카 젖소비키니.jpg [1] 만갤러(124.50) 01:57 77 0
5558829 자꾸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데 무슨 작품인지 모르겠음 ㅇㅇ(124.56) 01:57 26 0
5558828 이나은 같은 애들은 아토피잇는 남자 어케 생각할까? 허씨(211.203) 01:57 14 0
5558827 이런 죽음이 가능하냐??? ㅇㅇ(123.108) 01:57 31 0
5558826 김군처럼 잠깐 일본 환상가진게 다문화처럼 만든 것이지 산츠네미쿠(218.158) 01:57 14 0
5558825 만갤에서 기억나는 재밌게 봤던 단편번역 [4] 푸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7 30 0
5558824 인생 혼자니까 고통스러움…. ㅇㅇ(121.134) 01:57 17 0
5558823 만순이는 왜 만붕이들 아다 안 떼줌? [1] ㅇㅇ(182.214) 01:56 57 0
5558822 헌터는 걍 언급이 뒤졌네 ㅇㅇ(61.74) 01:56 24 0
5558820 헌터 아직도 연재중이냐? ㅇㅇ(61.74) 01:56 21 0
5558819 사신짱이 눈을 게슴츠레하게 뜰 뿐인 짤 [9] 사다새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6 59 0
5558818 돗포빵먹을래유 [2] Chronodi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5 42 0
5558816 와 벌써 1월 6일이네 시간 왤케빠르냐 ㅁㅊ [1] ㅇㅇ(61.74) 01:55 30 0
5558812 우리나라 <<만화잡지연재랑 비슷한듯 ㅇㅇ(58.225) 01:55 24 0
5558809 어학연수쪽 다문화와 튀기 다문화가 극과 극이지 산츠네미쿠(218.158) 01:54 14 0
5558808 음잘알 만붕 지듣노 [2] 쵸코케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4 35 0
5558807 나 요즘 밥혼자 먹어 [6] 220.9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4 50 0
5558805 오늘은 되는게 없는날이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4 20 0
5558802 어릴 때부터 오빠 볼따구에 뽀뽀하는 여동생을 머라함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4 14 0
5558801 ㅇㅅㅇ << 요즘도 이거 씀? [4] ㅇㅇ(125.132) 01:54 42 0
5558800 러시아 우크라이나군 칼들고 싸우는거 개잔인하네 ㅇㅇ(61.74) 01:54 46 0
5558799 오빠에게 잊혀진 여동생…manhwa [5] ㅇㅇ(1.240) 01:53 152 1
5558798 진격거욀케암울함 Chronodi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4 24 0
5558797 만쀠 지듣노 qkfp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4 22 0
5558796 오겜2 트젠 일더빙으로 보니까 또 꼴리노... [2] ㅇㅇ(211.229) 01:53 47 0
5558795 반고닉에서 다시 유동으로 복귀한이유 [1] ㅇㅇ(61.74) 01:53 37 0
5558794 모임 오늘 주작 왤케 많음 다섯번째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3 22 0
5558793 엄청나게 큰 똥을 쌌음 [2] 만갤러(175.125) 01:53 44 0
5558792 진짜 젊은 남성 = 사회적으로 소모품 취급 맞는듯 만갤러(180.70) 01:53 54 0
5558791 블두순들을 산처럼 쌓아놓고 소총을 연사하라 [4] 사다새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3 27 0
5558790 블두순들을 산처럼 쌓아놓고 소총을 연사하라 사다새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3 16 0
5558789 진격거가 나루토 처바르네 ㄷㄷ ㅇㅇ(219.241) 01:52 47 0
5558788 예전에도 비슷하게 욕먹은적있어서 봤는데 다른 유동이네 [12] 사탕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2 117 0
5558787 아가만돌이 담배피는중 ㅇㅇ(116.46) 01:52 23 0
5558786 횟집에서 주는 된장 소스가 ㄹㅇ 존나 맛있던데 [2] 릴폭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2 35 0
5558785 낮잠 6시간잤어 진공펠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2 15 0
5558784 슬슬 좀 게임적인 만화가 나와야 된다고 봄 [5] 까마귀의노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2 47 0
5558783 와...젖탱이보소 [1] ㅇㅇ(121.167) 01:52 74 0
5558782 왜 또 만갤 십창났노? [1] 단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2 34 0
5558781 20대중후반 기준 섹스한 여자 수 5명이면 [5] ㅇㅇ(221.158) 01:52 78 0
5558780 만붕이 블두순 고닉한테 차단 당함 ㅇㅇ(182.214) 01:52 26 0
5558779 님들 이게 5090이라함…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1 53 0
5558778 귀칼이라고 하는 놈들 아직도 있네 [2] 퐁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1 34 0
5558777 밖에 비옴... [2] ㅇㅇ(218.152) 01:51 29 0
5558774 방본애) 마법사 프리큐어 29화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1 22 0
5558773 다크앤다커 ㅈㄴ 재미있긴하네 절제로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1 49 0
뉴스 ‘하얼빈’, 오늘(5일) 350만 돌파…12일째 박스오피스 정상 디시트렌드 01.0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