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오싹오싹 전라동화 앱에서 작성

스노우펫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03 20:08:24
조회 22 추천 0 댓글 0
														

0982d23eeefd158546b1d1b90fd2341ba6dd51c95ccfa7e6e5d99895b0a9b97522ab7fb10eaa8c1f3f7180306446c5e5058d1964c76ace60b1afd70f0feb4080e8af883cb05a2ab7a26d28653017d4b7680c5ede9726294fd166ae5297d9da60907290ae14


전라동화 - 라도의 전설과 홍어

옛날 옛적, 경상도 촌놈인 내가 "라도 드림"을 꿈꾸며 전라도로 향했다. 김대중 슨상님의 민주주의 정신에 감명받고, 홍어맛의 깊이를 느껴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곳은 내 상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내가 라도에서 경험한 일들은 여전히 나를 밤마다 괴롭힌다.

첫날부터 일이 터졌다. 목포 횟집에 들러 홍어회를 주문했는데, 사장이 내 말을 듣고 갑자기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아따, 너 서울놈 아니제? 경상도 쪽이여?"

나는 그저 "예, 경상도입니다만…" 하고 대답했을 뿐인데, 갑자기 주방에서 삽과 곡괭이를 들고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저놈이 홍어를 먹으러 와서는 라도를 욕하러 온 거 아니냐?"
"홍어가 썩었다는 말 한 번만 해 봐라, 바로 뒷산에 묻어불란께!"

나는 얼른 홍어를 입에 넣고 "아따, 진짜 맛있네요!" 하며 칭찬했지만, 그 냄새와 질감에 눈물이 날 뻔했다. 다행히 사장이 "그래도 이놈이 홍어의 맛을 알았구먼" 하고 넘어가 줬다. 목숨은 부지했지만, 그날 밤 화장실에서 내장이 민주화되는 걸 느꼈다.

다음 날은 마을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김대중 슨상님의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식당 주인이 티비 앞에 엎드리며 절을 하기 시작했다.
"슨상님이 나오셨으니 밥을 먹으면서도 예의를 갖춰야제."

나는 웃으며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그냥 티비 아닙니까?"

그 순간, 식당 주인이 벌떡 일어서며 눈을 부릅떴다.
"니 지금 슨상님을 티비라고 부른 거여? 죽고싶당가?!"

그 말을 듣고 주변 주민들이 삽과 곡괭이를 들고 몰려오더니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저놈이여! 우리 슨상님을 모독한 놈이랑께! 잡아서 진압해불라!"
결국 나는 밥값도 못 내고 차로 뛰어들어 엑셀을 밟았다. 백미러로 보니 주민들이 도로에 서서 *"저놈을 다시는 전라도에 못 들어오게 해야 한당께!"* 라고 울부짖는걸 보았다.

겨우겨우 살아남아 원룸을 구했는데, 집주인 아무머니께서 다리를 쩔뚝거리며 걸으셨다. 처음엔 몸이 안 좋으신가 싶었지만, 어느 날은 오른발, 또 어느 날은 왼발, 심지어 양발을 번갈아 쩔뚝거리셨다.

호기심에 물었다.
"아무머니, 왜 그러세요? 어디 아프신 겁니까?"

그 순간, 아무머니가 부들부들 떨며 소리쳤다.
"니 지금 나가 공갈치는 거라고 우기는 거여? 나를 무시한다는 거여?!"

동네 주민들이 또다시 모여들며 말했다.
"저놈이여! 우리 아무머니를 무시한 놈이랑께! 삽 들고 뒤로 따라가불라!"

그날 밤, 나는 원룸 계약금을 포기하고 다시 차에 올랐다. 더 이상 라도 드림은 없었다.


탈출하던 길, 나는 동네 장터에서 전두환의 사진이 걸린 벽을 지나쳤다. 어떤 할아버지가 사진 앞에서 홍어를 들고 말하고 있었다.
"이놈은 천하의 찢어죽일놈이랑께 그래서 인생이 저 모양이여."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그런데 그 웃음을 본 동네 청년이 소리쳤다.

"흐미, 저놈이 전두환 사진 앞에서 비웃었당께! 잡아불라!"

나는 마지막 남은 힘으로 차를 몰아 전라도를 빠져나왔다. 라도 드림은커녕, 평생의 악몽만 얻었다.


이후로 내 차는 이상하게 전라도 방향으로만 가면 시동이 꺼진다. 친구가 말했다.
"그거 김대중 슨상님의 저주여. 평생 꼬리표로 따라붙는당께."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계엄 때문에 가장 큰 타격 입은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30 - -
5553859 방본만) 히토너 [1] ㅇㅇ(49.169) 20:22 55 0
5553858 디코 딸딸이방 후기...txt [3] 김호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 73 0
5553857 번역추) 보추 룸메이트 봄트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 50 0
5553855 만갤 끊는 방법좀 알려주셈 스노우펫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 16 0
5553854 원신 << 이 새끼들은 유입 어떻게 시키려는거임? [4] 늒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 51 1
5553853 "정말 괜찮아요? 제 남친, 장난 아닌데" [2] ㅇㅇ(211.234) 20:22 93 0
5553851 이 동영상보니까 존나연애하고싶네 만갤러(125.139) 20:22 35 0
5553850 마히로 배꼽 [2] 영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 53 0
5553849 만붕이 보물 1호 ㅇㅇ(118.235) 20:22 27 0
5553847 만순이 평균 외모 Ai .jpg ㅇㅇ(218.238) 20:22 45 0
5553846 서울역 용산역 차이는 뭐임? [2] ㅇㅇ(14.46) 20:22 24 0
5553845 역시 빙수는 팥인절미지ㅇㅇ 냥파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 12 0
5553844 진지하게 이정재 대신 얘가 오징어게임2 주인공나가도됏음 [2] 우주적통찰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 23 0
5553843 漫朋くん何しとったん? [2] 양치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 37 0
5553842 페북 인스타 링크 막혔으면 차단당한거냐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 20 0
5553841 만붕이 일본인으로 태어나지 못해서 어굴해 ㅠ [3] ㅇㅇ(59.26) 20:21 41 0
5553840 염색체는 염색이랑 전혀 관계가 없다구하네 [4] 아마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 37 0
5553839 나한테 사육당할 만순이 구함 ㅇㅇ(223.38) 20:21 14 0
5553838 만붕이는 만붕이한테 친절한 여자한테 약해 ㅇㅇ(114.201) 20:21 17 0
5553837 사람은 왜 동물처럼 아름답지 않을까 [5] 진극한알록달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 25 0
5553836 응가 하루에 네번째 [6] 마리카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 45 0
5553834 우리 40대되면 서울역에서 만나자 마운틴싸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 18 0
5553833 난오히려 전신문신이 이쁘던데 [1] 만갤러(119.195) 20:21 34 0
5553832 가끔 여자의심하면 군번 다까던데 [9] ㅇㅇ(112.187) 20:21 60 0
5553831 보추 남친 jpg [1] ㅇㅇ(175.112) 20:21 82 0
5553830 나랑 디코 화면공유키고 그림그릴만붕이 있냐 [1] 만갤러(1.246) 20:21 32 0
5553829 음잘알 남친을 사귀고 싶구나 [7] qkfp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 46 0
5553828 협상을 하자 [10] 라라티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 37 0
5553827 넷우익이 머임? [1] ㅇㅇ(39.7) 20:20 20 0
5553826 넷상은 현실과 다르다 현생을 사셈 서점 < 가보면 파훼가능 [2] 스노우펫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 37 1
5553825 마키세, 사다새같은 삶도 있는데 ㅇㅇ(223.39) 20:20 22 0
5553823 시간정지용사 재밌네 ㅇㅇ(106.102) 20:20 12 0
5553822 만부이얼굴인증..jpg [2] 퇴폐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 53 0
5553821 “ 시크페미, 새싹페미, 감성페미, 페미 수저 “ [3] ㅇㅇ(223.62) 20:20 52 0
5553820 카르타고 <=임신공약하다 망함 ㅇㅇ(222.112) 20:20 26 0
5553819 일본은 스크린도어없는거보니 교통은 후진국임 [2] ㅇㅇ(14.46) 20:20 40 0
5553818 만순이 월급 들어옴 [4] 매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 65 0
5553817 일본에서 지하철 입출구 못 찾던거 생각남 푸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 30 0
5553816 님들아 [6] 내껄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 43 0
5553815 아싸 ㅋㅋ 달걀 엄청 먹을 수 있게 됐음ㅋㅋ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 66 0
5553814 5년정도 자해해봣는데 정신이이상해진듯 [3] ㅇㅇ(183.109) 20:19 43 0
5553813 밥 똥 딸 만 야 중 실 밥 똥 딸 만 야 중 실 밥 똥 딸 만 야 중 [4] 스노우펫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 25 0
5553812 예전에 얼굴 인증한 고닉들은 다 떠났나? 계량경제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 41 0
5553811 자영업자 현금탈세 이거 은근 힘듬 [7] ㅇㅇ(218.152) 20:19 67 0
5553810 멕시카나 후라이드 어떻삼 [7] 극한오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 49 1
5553809 하늘나라에있는 라라피닉스애미 잘지내고계신가요 마운틴싸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 16 0
5553808 북한에서 100만달러 이상 소유한 사람만 몇명정도 되냐? [2] 만갤러(211.234) 20:19 30 0
5553807 보추 <ㅡ 근데 그냥 동성애자 아님? [2] 만갤러(175.192) 20:19 56 1
5553806 만갤의 수준을 낮추지마라. 김호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 27 1
5553805 얼굴에 뭐 났다고 비싼 패드 사주는 친구를 뭐라함,, [4] 라트니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 35 0
뉴스 ‘10년만 예능’ 송중기 출연 ‘냉부해’, 오늘(5일) 방영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