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만화 아닙니다.

만붕이 여러분들도 몇 시간 안 남은 한 해 마무리 잘 지으시길.

이하 아무도 안물안궁하는 잡설:

개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

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볼까 했던 G건담에

DG세포 감염된 마냥 상상 이상으로 잠식되서 매몰되버리다보니

일상 생활에서도 G건담 생각만 나고 이래서 잠시간 멀어져야겠다 싶었던 와중에

하고 있던 일 라이선스를 박탈당하고 커리어가 끊겨버리는 (내가 잘못한거긴 함) 상황이 일어나서 1차로 멘탈이 터졌었고

뒷마당에 있던 체리 나무는 방역업체 불러서 약 120불 들여가지고 3번 동안 약 친 다음에 수확할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슬슬 체리가 여물고 익었을 무렵이겠다 싶어서 가보니 야생동물 (새로 추정) 들한테 먹혀서 싹 털려버려서 멘탈이 또 터졌었고

(옆집에도 체리 나무 있었는데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고 옆집 이웃이 말하길 자기가 15년동안 여기 살면서 이런 적 처음이랜다.)

이민 온지 올해로 딱 20년 됐겠다 싶어 가족여행으로 나이아가라 폭포나 가봐야지 싶어서 캐나다 국경일날에 맞춰서 비행기 티켓을 끊었는데

비행사 정비공 노조에서 국경일 노리고 파업해서 비행기 출발하기 4시간 전에 여행 파토나고 비행기 값은 돌려받았지만

예약했던 호텔, 레스토랑 값 다 날려서 멘탈이 또또 터졌었고

코로나 시절때 잠시 열어서 반년 정도 했었던 비즈니스 마감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사실을 국세청에서 뒤늦게 고지받으면서

은행 저금이 묶이고 약 4년치 비즈니스 세금 미납으로 약 1만불짜리 고지서가 날아와서 또또또 멘탈이 터지고 (다행히 회계사 통해서 처리함)

큰거만 나열하긴 했는데 정말 아찔했던 한 해.

이러다 보니 만갤에 뭐 올릴 상황도 아니었고 삶의 여유도 없었고 연 초에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많은게 딜레이 되버렸음.

내년에는 우리 진심으로 나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만붕이들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