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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시즌1’ 7화를 보며 씨발기훈이형을 생각했다앱에서 작성

진극한알록달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31 08: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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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7번째 에피소드는, ‘깐부’편, 즉 구슬치기 편 다음의 에피소드야. 차갑고 이기적인 캐릭터인 ‘상우’는, ‘깐부 할아버지’, 즉 일남을 죽이고 내적 고뇌에 신음하는 주인공 ‘성기훈‘(이 때는 일남이 흑막인줄 몰랐으니까)을 보고 차가운 말을 해. ’유난 떨지마. 여기서 처음 본 할아버지일 뿐이잖아. 저 사람은 자기 아내를 죽여야만 했어(그 사람은 자신의 아내와 구슬치기 게임에서 팀을 이뤘어)‘라고 했어. 나는 여기서, ’상우‘의 심리를 느낄 수 있었어. 아마 상우는, 표면상으로는 ‘성기훈’에게 한 말이지만, 아마 ‘자신에게’ 한 말이 아니었을까? 자신은 성기훈보다 더욱 잔혹하고 비열한 짓을. 그 또한 여러 세월을 함께 하면서 인간적인 유대가 깊게 쌓인 ‘알리’에게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했으니까. 내가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상우가 ’아내와 팀을 이루어서 그녀를 죽일 수 밖에 없는 남편‘을 언급했다는 점에 있었어. 정말로 ’기훈‘을 향해서 한 말이라면, 저러한 말을 덧붙이는것은 어찌보면 필요가 없는 말이지. ’알리‘라는 사람을 살아남기 위해서 술수를 써서 죽인 자신의 죄책감을 달래고, 합리화하기 위한 말이라고 느껴졌어. ’저 사람은 자기 아내를 죽였지 않는가? 나는 그저 이 게임을 하면서 만나게 된 외국인 노동자를 죽였을 뿐이다‘라고 말이야. 만약 이 게임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가장 인간성이 파괴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덕수‘가 ’알리‘와 팀을 이루어서, 상우같은 ’가도멸괵‘의 책략으로 알리를 죽였다면 저런 말을 했을까? 난 그럴리가 없다고 봐. 아마 자랑스러워하지 않았을까? ’기지‘를 발휘해서 알리를 죽이고 살아남은 자신에 대해. ’그녀석 참 순진하더라구.. 낄낄‘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상우는 그러하지 않았어. 상우는 겉으로는 차갑고 이기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의 그러한 대사를 통해 그의 내면에 남은 한 조각의 인간성. 인격적 유대를 쌓은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 것에 대한 죄책감과 고뇌를 느낄 수 있었어




유불선(儒佛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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