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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시즌1 1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리뷰.txt앱에서 작성

진극한알록달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29 08:02:15
조회 64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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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은 일어나 아침을 먹으면서 오징어게임 시즌1 1화의 본격적 시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보았어

일단 게임 전 서약서부터 대단히 악질적이라고 느낀게. 서약서에 적힌 내용은 단 3가지야

1.참가자는 게임 중 개인적으로 중도 포기를 하지 못한다

2.중도 포기를 하면 그 즉시 ‘탈락’으로 인정한다

3.게임 참가자의 과반수가 동의하면 게임을 중지할 수 있다

게임 참가자들은 그 계약서가 의미하는 바도 모르고 게임 동의 싸인을 해. ‘탈락’이 곧 ‘죽음’인 것을 알지 못하고 말이야

그리고, 첫번째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보면서, 7년 전쯤에 톱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사서 기른 것이 떠올랐어

나는 그 싸움용 벌레들을 좋아해. 장수풍뎅이의 우람한 풍채와, 톱사슴벌레의 호전성을 특히 좋아하지. 둘이 싸움을 붙이려고 구매했어

하지만, 정작 그 벌레들을 사서, 싸움을 붙인적은 있지만, ‘실제로 싸움이 일어나게까지 몬 적은’ 없어. 둘이 싸움을 한 적도 한 번도 없었고

둘을 링안에 세워두면, 어쩐지 걔들은 둘이 싸움을 피하더라구? 그래서 나도 억지로 둘이 싸움을 붙이지 않고, 그냥 다시 그들의 집에 그들을 돌려보냈지

억지로 싸움을 붙이지 않은 이유는,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둘이 싸움을 붙여서. ‘사슴벌레가 다른 곤충(가령 이 경우는 장수풍뎅이)의 몸통을 갈라놓는것’을 보기 싫어서 그랬던것 같아. 그런 광경을 보기 싫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방금까지는 ‘산 벌레가 죽으면 아까워서’라고 생각했고. 측은지심, 본능적인 거부감이 2순위라고 생각했지만. 이 글을 적으면서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 당시 나에게 그 벌레들을 다시 사는것은 큰 부담이 되는 가격이 아니었고. ‘죽으면 충분히 또 다시 살 수 있었어‘. 하지만 그럼에도 억지로 싸움을 붙이는걸 극히 꺼렸고. 사놓고 한번도 싸움을 붙이지 않았던건, ’사슴벌레가 다른 벌레를 죽이는것을 보는것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어서 그랬다고‘ 생각해. 생각해 보니 그게 가장 큰 이유지. 측은지심이나, 벌레가 죽으면 아까운것은 오히려 부차적인 이유에 가까워

나중에 그 벌레들이 자연이 아니라 나라는 인간이 키우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한 마리 죽자. 나는 나머지 죽어가는 벌레를 당시 학교 뒷산에 놓아주었어. 그것은 측은지심의 발로라고 생각해.

나는 내가 마음껏 살 수 있고. 죽여도 아무런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 ’벌레들의 싸움을 보는것조차‘ 극히 꺼렸어. 물론 둘이 싸우는 것을 보고 싶어서 그들을 샀지만. 그들이 싸움을 원하지 않으면 억지로 싸움을 붙이지 않았지. 결국 사놓고 그 둘은 한번도 싸우지 않았어.

하지만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권력자들은 달라. 그들에게 456억은, 내가 그 싸움용 벌레들을 구입할때 치른 금액과 크게 다를바가 없을 거야. 하지만 그들은 진심으로 미쳐 있다고 생각했어. 광기에 빠져 있다고. 그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죽어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와인을 마시면서 그것을 즐겨. 마치 자신이 구입한 벌레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며 즐기듯이 말이야. 이는 벌써 ’인간‘의 사고방식과는 거리가 있으며, 그들이 이미 ’인간‘이 아닌 ’그 무언가‘가 되었다고 느끼게 되었어.




유불선(儒佛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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