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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와 결혼하고싶어요모바일에서 작성

만갤러(125.179) 2024.12.29 03:00:01
조회 47 추천 0 댓글 2

농담성 글 아닙니다. 무척이나 내 인생에 진지한 질문이에요. 진짜 농담식으로 답글 달지 마세요,

제게는 네 살 연상의 친오빠가 있습니다. 성격이 참 좋은데 소심하고 이성에게 접근하지 못한답니다.

그 흔한 여사친도 없거든요. 저는 오빠랑 대개 잘 지냈어요. 저를 잘 챙겨주었죠. 저는 여러번 남자친구와 연애를 해보았지만, 저와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악세사리 용으로 저를 취급한 것 같았어요. 솔직히 섹스하는거 별로 안좋아해요. 주말에 시내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자연스레 모텔 대실해서 섹스를 하고 후회하고 더러운 정액을 입으로 빨아주는게 보통 고역이 아니죠? 입에 남자의 음모가 이빨에 끼였을때 현타가 와요. 더럽고 짜증나요. 나를 이용만하는 것 같아서.

오빠가 결혼 적령기도 지났고, 여자들은 대개 남편을 살갑게 굴지 않으니까 걱정이 됬어요. 내가 오빠를 책임 져주는게 맞겠다. 내가 좋은 남자를 만나면, 오빠는 고립될거니깐. 더 이상 친남매로써 생활을 끝날테니깐. 그래서 저는 2년 전부터 오빠랑 진지하게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어요. 성관계를 맺자고 말했어요. 그리고 남매간 결혼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면 겉으로는 평범한  남매로써 살자. 부부의 혜택을 국가로 받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 같이 살자. 같이 살면 서로 떨어질 일도 없을꺼야. 오빠를 설득했어요.

처음에는 당연히 거부했죠. 그러나 저는 밀어 붙였습니다. 얼마 전 전 오빠에게 진심을 고백했고, 일주일 동안 매일 섹스를 했어요. 저를 상냥하게 대해줬어요. 사정을 하고 난 다음에는 죄책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저를 안고 한참을 울었어요. 미안해 동생아...라고. 아무튼 그거랑 별개로 친남매끼리 성관계를 하니까 서로 얼굴을 보는게 부끄러워서 항상 베게로 얼굴을 가리고 했어요. 콘돔은 당연히 안꼈어요. 막장 드라마에서나 나올뻡한 이야기지만, 오빠의 씨가 내 몸에 들어와야 아기가 생기고, 부모님에게서 결혼 승락을 받을 수 있잖아요? 생판 모르는 남성의 아기씨를 받아서 시어머니 월드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가족이랑 결혼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저는 오빠를 이성으로 좋아하느냐? 그건 아니에요. 그 동안 연애를 하면서 겪었던 슬픔들. 생각해보니까 굳이 다른 남자를 만날 필요가 있나. 같은 집에서 오빠랑 살면서 아이를 함께 돌보면 되잖아요. 삼일 전 임신 테스트기를 보니깐 두 줄이 떴네요. 손이 떨립니다. 입덧도 있는 것 같구요. 임신은 처음이라 잘 몰라요. 오빠는 저를 안고 울었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여동생을 넘보아서 미안하다고. 그런데 오빠와 제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는 어떡하지. 지울 수도 없고, 키우게 되면 많은 사람의 지탄을 받을텐데. 이 문제로 오늘도 함께 서로 껴안고 하루 종일 울었어요.

이제 제 뱃 속에는 진짜 오빠와 나의 사랑의 결실이 있어요. 키우고 싶어요. 정말로요. 부모님께는 말씀을 드리지 않았어요. 분명 낙태를 하라고 말하겠죠? 저를 호적에서 파겠죠? 배가 불러오면 직장 생활도 힘들꺼고 결국 부모님께 알려질꺼에요. 그러나 저는 제 아이를 지키고 싶어요. 오빠가 나에게 아기를 선물해줬잖아요. 왜 낙태를 해야해요? 사랑이 없어도, 오빠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나 뿐이에요.

제발 방법을 알려주세요...
우리 불쌍한 오빠. 나 없으면 안되요. 소중한 내 아기. 키우고 싶어요.
하지만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기도 하고,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할텐데. 너무 난감해요.

오빠는 나를 보면 항상 죄책감을 가져요. 내 동생을 내가 임신시키다니. 그렇지만 난 그게 좋아요.
월요일에 오빠의 권유로 정신과에 다녀왔습니다. 무척 상태가 심각하데요. 난 정상인데.

친오빠랑 성관계를 해서 아이를 낳은 분들 계신가요? 도움 좀 주세요.
제발... 행복하기를. 부모님께 잘 설득할 수 있기를 바랄뿐이에요. 말합니다. 농담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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