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은 결국엔 성욕으로 귀결됨. 밥을 먹는 건 에너지를 채워서 생존하기 위함이고 결국엔 자기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기 위해서 성욕이 존재하는 거고 섹스에 쾌감이 있는 거고 섹스를 못하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거임. 우리가 왜 살아야 하냐고 물어보면 그냥 존재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고 불로불사를 이루지 못하니 섹스를 통해서 유전자를 최대한 많이 퍼트리도록 설계가 된 것임. 존재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으려고 하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세상을 인식하고 도구를 만들고 에너지를 흡수하고 문명을 만들고 사회를 이루는 것도 진화 생존 경쟁의 일부임. 다들 태어났으니깐 살아야 하는 것 뿐이고 인간이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것들은 사실상 인간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들임. 유전자를 가진 생명체가 아닌 자연의 관점에선 돈이고 가족이고 성공이고 전부 물리적인 실체가 존재한다기 보단 인간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다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추상적인 개념에 불과함. 존재하기 위해서 살고 존재하는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섹스를 하는 건데 이런 유전자에 각인된 본능 자체를 부정하면 모든 생명체는 멸종하겠지. 솔직히 말해서 인간이 살아야 하는 이유는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것에 불과한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멸종한다고 해도 자연의 관점에선 아무런 일도 아닌 거임. 난 인간이 만든 모든 것들과 행동들이 솔직히 의미가 없게 느껴진다. 난 인간이 그렇게 대단하다면 그저 유전자 복제라는 단 하나의 목표로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존재를 부정하고 유전자 복제라는 자연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 물리적인 방법으로 dna의 작동방식을 인위적으로 파괴하고 모든 생명체가 멸종해야 한다고 믿는다. 인간이 아무리 잘나고 잘살고 그래봤자 자연의 관점에선 그저 유기물 덩어리 중에서 생존에 좀 유리한 개체일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