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1줄 요약) 능력에 안 맞게 너무나도 큰 그림을 그린 나머지 디테일이 다 날아가버림

캐릭터들의 사용법이나, 7대 불가사의에 대한 기대감 조성 등에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이 애니 보고 진심으로 짜증나는게, 지금 1쿨 내에서도 구성을 제대로 못하면서 던지는 떡밥 태반이 1쿨이 아니라 그 뒤로 던지는게 너무 많음. 오리지널 애니가 전개를 무슨 2기 확정된 것마냥 함.

떡밥 오지게 뿌리느라 캐릭터나 전개가 개차반된거 치고는 떡밥이 결말로 이어지는 것은 별로 없었으며, 결말부의 문제 해결은 미네지니어스 같은 갑자기 튀어나온 설정들 때문에 뭐야 시발 하고 어처구니 없었네요.

1쿨을 완성도 있게 마무리도 못했으면서, 마지막화의 마지막까지 후속작 떡밥 던지면서 끝내다니 그냥 한숨이.

과정이 엉망이어도 결말이라도 괜찮으면 모르겠는데,

학생들이 뒤질뻔했는데도 책임자 문책은 없고, 해결한 두 주인공도 아무 문제 의식 없이 사실 은폐하고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넘어가는 결말.. 전 정말 싫어합니다.

마법의 자유를 부르짖는 미나미 스즈키는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기 위해 권력을 사용해서 평생을 노력한 학생의 꿈과 미래를 짓밟고, 그러고도 그 학생을 끝까지 책임지지도 않고 도망가는 무책임한 인물이 되었고... 문제 투성인데 훈훈한척 하면서 덮으니까 너네 뭐하냐 소리가 절로 나옴.

특히나 마반 학생들이 뭔가 할 것처럼 초반에 조명해놓고 그냥 방에 갇혀서 아무것도 못하고 사건 끝.

마반 학생들 데리고 '일반과 학생을 희생해서라도 자신들의 권력을 수호할 것인가' vs '다른 사람들을 희생해서 얻는 권력이 의미있는 것인가' 구도로 끌고 가던가,

마법 어플 고장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무능한 마법사라도 죽어가는 일반과 학생들 간호나 마소 근원지 탐색 등 행동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보거든요. 그쪽으로 드라마 끌고가면 안됐나? 그러면 마법 못쓴다고 열등감에 폭발한 노던 해리스랑 마법을 못써도 구하려고 노력한 마반 학생들이랑 대비돼서 그림 좋았을 것 같은데. 마반 학생들이 아예 극중에서 아무 역할도 못한건 진심 최악임.

보빔회로 때문에 보긴 했지만 진짜 본 시간이 아깝네요.

착한 만붕이들은 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