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히로아카 극장판 보고 옴

스포)히로아카 극장판 보고 옴앱에서 작성

앞뜰

2024.12.21 21:51:25

조회 141 추천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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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땡김.

극장 안에 사람 많았음. 좌석 거의 찰 정도. 그리고 대부분 나같은 여성팬이었삼. 인기가 많다는 걸 말로만 들었는데 실감했다. 이 사람들 모두 결말에 대해 귀동냥 한 거라도 있을 텐데 그럼에도 찾아온 점이 팬심이 더 진실하게 다가오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봤어.

시간대는 시가라키 각성 후 시점인 것 같고 데쿠 일행이 빌런 검거하는 걸로 시작. 그러다 어떤 세레브한 여성과 그녀를 쫓는 메인 빌런을 조우하고 싸움에 휘말려들게 됨.

그녀를 쫓던 일당은 골리니 패밀리라는 유럽권 최대 빌런 집단이라는데 나중에 보여준 모습은 이름값치곤 모양 빠지는 듯? 보스인 다크마이트는 올마이트 빠돌이라서 말투부터 외형까지 따라하고 성우마저 똑같당. 올마이트의 '다음은 너다'라는 말을 곡해해서 자기가 다음 시대의 상징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품고 있음. 이런 다크마이트와 데쿠 일행의 대립으로 극은 진행된당.

솔직히 노잼이라 졸 뻔 했는데 액션씬은 역시 걸출했다. 특히 나카무라 유타카가 맡은 마지막 5분은 정말 인상 깊었음. 나카무라의 작화라 하면, 일단 화면을 잘 잡고, 스피디하고, 굉장히 밝은 색을 쓰고, 그것이 광과민성 반응 따윈 신경 안 쓴다는 듯 정신 없이 교차하고, 그런데 주변 사물의 형태는 어딘가 가지런하고... 이런 것들을 가감 없이, 극장 스케일로 볼 수 있으니 눈이 즐거웠당. 히로아카 애니는 나카무라가 정말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데 극장판에서도 캐리했음. 마지막 5분으로 돈값 다 했당ㅎ.

극장판 신캐 반응 좋더라. 핸섬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게 먹힌 듯... 치열이나 색깔이 키리시마 닮음. 근데 얘도 팔다리가 하나 씩 없다. 작가 이 미친놈... 그리고 빌런 여캐 가슴 겁나 큼. 머리보다 더 큼.

히로아카는 점프 애니치고도 극장판 많이 내주는 듯. 그리고 극장판도 정사로 인정해주니까. 호불호 갈리지만 이런 것도 특유의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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