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붕의 연애썰.(완) - 만화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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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붕의 연애썰.(완)앱에서 작성

남고생A(118.235) 2024.12.18 04:33:47

조회 42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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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때 반톡이 만들어진 이후에

익숙한 친구들과 따로 디엠방을 파서 얘기를 나누다가,

친구의 친구 느낌으로 몇 명이 그 방에 들어오게 되었음.

나는 낯 조금 가리는 편이라

걍 평소처럼 아는 애들이랑만 대화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새로 들어온 애들 중 한 명한테 갠톡이 온 것임.

(디엠인데 틀딱 배려 차원에서 톡이라고 함.)

처음부터 걔가,

“OO아 안녕~”이라고 하길래 엄청 당황했었음.

평소였으면 일단 씹고 멘트 생각한 다음에 답장했을 텐데,

방금 전까지 계속 단톡에서 채팅 치고 있었던지라,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똑같이 “안녕안녕” 박음.

용건이 뭔가 했는데 작년에 같은 동아리? 방과후?

였던 거 기억하고 있냐는 거임. (전혀 기억 못하고 있음)

나는 뭔가 작년엔 잠만 잔 것 같아서 기억 나는 게 없다,

라고 말했는데 과목 말하면서 내가 했던 조별발표였나?

그거 진짜 감명 깊게 봤다라고 말하는 것임.

그러면서 옛날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하다가,

실수로 채 놓쳤을 때 주워서 주지 않았냐고 말하니까

그제서야 기억이 나서 “아 맞다 맞아 ㅋㅋㅋㅋ”

라고 맞장구를 쳤었음.

너무 긴 것 같은데 다음 part로 넘어감.

---

그렇게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의외로 대화가 잘 통해서,

생각보다 오래 갠톡을 이어갔음.

처음엔 그냥 가벼운 추억 얘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취미 얘기나 학교생활 얘기로 넘어갔음.

알고 보니 걔랑 나 둘 다 같은 웹툰 보는 것도 있고,

게임도 비슷한 거 해서 급 친해지게 됐음.

그러다가 걔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거임.

“OO아, 사실 너 작년부터 좀 신경 쓰였어.”

순간 너무 당황해서 “엥?” 하고 멍 때렸는데,

걔가 이어서 말하기를,

“그때부터 되게 재밌고, 성격도 좋아 보였거든.

근데 기회가 없어서 말 못 걸었다. 지금은 말 걸어보고 싶어서 용기 냈다.”

와, 심장이 엄청 뛰었음.

솔직히 처음엔 장난인 줄 알고 웃으면서 넘기려 했는데,

걔 말투가 너무 진지해서 내가 오히려 어색해졌음.

“아... 진짜? 난 몰랐네... 고마워?”

이딴 말밖에 못 했던 내가 너무 바보 같았지만,

걔는 그냥 웃으면서 “그래도 말 걸어서 다행이야.

앞으로도 많이 얘기하면 좋겠다.” 그러는 거임.

그날 이후로 걔랑 진짜 거의 매일 톡을 주고받게 됐음.

처음엔 단순히 친구 같은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서로의 사소한 일상까지 나누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걔가 되게 신경 쓰이기 시작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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