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까지의 미술 역사에서 단 한번도 등장한 적이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화풍인데,



단순히 새롭기만 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일본 오타쿠 문화' 라는 하나의 거대 서브컬쳐의 중심이 될만큼 보편적인 아름다움과 대중성마저 갖춤...





대다수의 현대 예술 장르가 참신성을 추구하다가 대중성을 잃고 소수 교양인들의 전유물이 되거나, 반대로 대중성을 위해 신선미를 포기하는 식으로 타협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적잖이 놀라운 부분.









심지어 이게 매력적이기는 또 얼마나 매력적인지,



수천 년의 세월동안 수많은 천재 화가들이 여체의 아름다움을 캔버스 위에 재현하고자 갖은 도전과 노력을 다해왔지만



"그림 속 여자가 너무 귀여워서 현실의 여자랑 사귀고싶지 않아요" 라는 변태 광신도들을 소수도 아니고 전세계에 대량으로 발생시킨 건, 인류 예술 역사 전체를 통틀어 씹덕 미소녀 그림체가 유일함...









거기에 더해 비교적 낮은 진입장벽,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넓은 범용성, 모르고 보면 다 비슷비슷해보여도 얼마든지 작가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변화무쌍한 자유도까지.



특정 인물에 의해 만들어진 건 아니라지만, 아무튼 뭔가 큰 상을 받아 마땅한 발명이라고 저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