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이의 독창적이라는 평을 들은 운명관.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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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극한알록달록

2024.12.03 14: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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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너와 내가 ‘신님이 짠 각본’이라고 부르는 ‘운명’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더 이야기하자면, 나는 나 자신을 ‘그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배우’라고 표현해) 나는 ‘운명’을, 자신의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무언가를 하지 않고 자신의 순수한 욕구,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다가 도달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물론 ’욕구‘라고 표현해서 향락적인 부정적인 것을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게 여기지 않아. 나처럼 ’선의 실현‘이나, ’사회적 기업‘을 만드려는 것도 분명한 ’욕구‘지. 또한, 인위적인 것을 지양한다고 해서 완전히 무계획으로 살지는 않는. 큰 틀의 계획은 짜지만 거기에 너무 얽매이지 않는. 그러면서 살다가 다다르는 종착지가 그사람의 ’운명‘이라고 봐. 나만의 독특한 운명관이지. 내 운명관 대로라면 운명이란 정해져 있지 않고 욕구에 따라 도달하는 유동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나는 초자연적 절대자가 있다고 믿고. 어제 이야기한 ’게이 볼그‘라는 마창처럼 이미 ’결과‘, ’종착지‘, ’운명‘을 그 분이 정해 놓으시고, 그 길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게 한다고 생각해. 내 욕구에 따른 행동, 결정들을 통해서 말이야.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고. 그 결과에 이르는 원인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인과의 역전이라는 특성을 가진 게이볼그의 마창을 연상케 하지. 나의 운명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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