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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힘내라 선배짱 28화

부엉깃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02 10: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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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화 짧은 여행 끝에(전편)

7월 하순.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 뒤의 굉장히 맑은 날의 저녁

"우왓~ 봐봐 유우! 눈 앞에 바다~!"
"그것도 바다에 가라앉는 태양! 엄청난 절경이잖아!"

호텔(건전한 녀석 말이야) 방의 커튼과 창문을 활짝 열면, 바로 정면에는 해변이 펼쳐져 있었다.
심지어 가라앉는 태양마저 바로 정면에 있다.

응, 광고내용과 마찬가지로 이곳은 완벽한 오션뷰다.
꽤 큰 돈을 썼다.

"하지만 정말이야? 이렇게 좋은 호텔인데 1박에 5천엔(5만원)이라는 거"
"물론이지. 왜냐하면 우리집에 굴러다니던 우대권을 썼으니까 말이야~"

응, 물론 거짓말.
1인당 5만엔(50만원)을 넘었다.
뭐, 하지만 지금의 나한테 돈을 신경쓸 필요는 없지만 말이야.

..........
..........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서둘러서 약속했던대로 우리들은 이렇게 단둘이서 바다에 왔다.
계획을 세우고, 호텔을 예약하고, 특급권을 구하고, 매일 전화로 여행 이야기를 하면서 설레다가, 마지막에는 유우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걸 목이 빠지게 기다렸지.

"그나저나, 정말로 멋진 풍경이네..."
"근데, 대체 왜~ 이제와서 들떠있는 걸까. 우리들, 원래라면 낮에 해변을 만끽했으면 좋았을텐데."
"...야미 선배가 방에서 나가고 싶어하지 않아서 그렇잖아."

그리고 대망의 바다에 도착하고, 바로 얼리 체크인을 하고, 짐을 놔두고 바다에서 수영.....을 하려고 했지만, 어째서인지 방에서 '수수께기의 몇 시간'을 보내고나니 이 지금 이 시간이 됐다는 거다.

"왜냐하면 더운 것도, 햇볕에 살이 타는 것도 싫은 걸"
"정말로 야미선배답다고 해야 할까"
"이런 게 꿈이었거든... 이렇게 바다에서 저물어가는 석양을 보면서 꽁냥거리다니 최고잖아?"
"조금 전까지는 그랬는데 말이야. 바다도, 태양도 전혀 안 보여."

음, 짐작하고 있는 대로 밤이야.
체크인을 하고, 짐을 놔뒀더니, 바로 저녁으로 뒤덮였다.
다른 사람들이 바다에서 나올 때까지, 방에서 '정신없이' 틀어박혀 있었다.

미안해. 건전한 고급 호텔아~
결국, 불건전하게 써버리고 말았어.
쏴아아아
"아~ 그래도 돌아가고 싶지 않아~"
"이제 막 왔을 뿐이잖아. 야미 선배."

창문 옆에 놓여있는 침대에 둘이 나란히 앉아서, 수평선에 잠겨가는 석양을 바라본다.

해질녘의 해변에는 이제 아무도 없고, 파도 소리만이 왔다갔다한다.
하지만 밤이 된다면, 불꽃놀이를 손에 든 파티 피플들이 모여서 다시 소란스러워지겠지.

"하지만 모레면 돌아가잖아... 원래라면, 1주일 정도는 놀고 싶었어."
"미안. 부모님한테 학교 공부 합숙이라고 거짓말을 해버렸으니까. 그렇게 길게는..."
"그러고보니 처음에 같이 잤을 때도 유우는 부모님한테 거짓말을 쳤었지~"
"그때의 일은 떠올리게 하지 말아줘..."
"...나랑 이런 관계가 된 거, 후회하고 있어?"
"아냐, 후회하는 건 수험에서 떨어진 거거든."

침대 위에 있는 유우의 손에 닿는다.
그렇게하니 유우는 남자답게 제대로 내 손을 꽉 잡아준다.

아주 조금 흔들려버렸던 내 마음을, 그 따뜻하고 든든한 손으로 되돌려줘.

"그래도 다행이야. 야미 선배, 즐거워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야 그렇게 될 거라고 했잖아... 지난달부터 계쏙 기대하고 있었으니까."
"응, 사실 지난달에 말이야 살짝 걱정했었어."

유우는, 잡은 손을 움직이더니 조금 불안하게 손가락을 얽기 시작한다.

"그게, 그때 야미 선배는 말이야. 뭔가 날 멀리하는 것 같았고, 게다가 뭔가에 쫓기고 있었던 것 같았으니까 말이야."
"에~ 그랬나? 그거 만나지 못했던 유우가 쌓여있었던 거 아냐?"
"농담이 아니라... 집안 일로... 무슨 일이 생긴게 아닌가 싶어서..."

그 감촉이, 간지럽고, 편안하고, 기쁘고, 애달프다.

"아~ 괜찮아. 그런 거 이제 전부 다 어떻게든 해결됐으니까."
"정말? 나한테는 거짓말, 하지 말아주라?"

그러니까 그렇게 손가락을 얽으면서 그런 말을 하지 마.
또 분위기를 깨서라도 하고 싶어 지잖아.
겨우 이렇게 좋은 분위기인데, 또 다시 몸을 겹치고 싶어 지잖아...

"...유우한테 거짓말을 한 적 없어."
"거짓말쟁이."
"뭐야~"

하지만 이번만큼은 거짓말이 아냐. 유우.
진짜, 아무런 일도 없었어.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혼은 이뤄졌다.
그 녀석은 정말로 시원하게 집을 나갔다.
집도, 꽤 많은 예금도, 그리고 엄청난 자산도 두고 갔다.

아마,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어머니로부터...
아니, 나한테서 떠나가고 싶었던 거겠지.

그러니까, 모든 게, 원래대로.
맞아,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온 거야.


어머니랑 '둘이서' 행복하게 사는 일상으로...

"......."
"...야미 선배?"
"아니~ 마음이 너무 평온해서 멍 때려버렸어~"
"조금 전까지는 그렇게 심하게 날뛰었으면서."
"유우도 참~ 후후."

얽혀온 유우의 손가락을, 살짝 섹시하게 쓰다듬는다.
그러면 이 녀석은 바로 쫄아서 흠칫 놀란 반응을 보여준다.

"하지만, 정말로 이런 거 좋지... 말하고 싶을 때 말하고, 쉬야를 하고 싶을 때 쉬야를 하고, 자고 싶을 때 잔다는 거. 그리고, 일어나면 아까 전에 쉬를 싸던 사람이 옆에 있는 거 말이야~"
"너무 다 적나라하잖아. 야미 선배의 말투..."
"그 정도로 이런 걸 동경하고 있었다는 거거든."

하지만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야.
손가락 전부를 써서, 심술궃을 정도로 매달리고 매달려서, 이제 더 이상 어느 손가락이 어느 쪽인지 알지도 못할 정도로 온 힘을 다 쏟아서 얽힌다.

왜냐하면 오늘 정도는, 내일 정도는, 모레 정도는.
계속, 하나가 되고 싶으니까 말이야.

"딱히 여행이 아니더라도... 돌아가도 그런 일은 할 수 있거든."
"할 수 있을까?"
"특히, 지금은 여름방학이니까 말이야. 그럴 마음만 먹으면 매일이라도 만날 수 있거든."
"보충 수업이 있는 주제에."
"뭐, 뭐어 그건 그렇지만... 만나지 못해도 매일 전화할 수 있고 말이야."
"그것만 가지고는 싫은데..."
"알겠어. 그러면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테니까..."

오늘 정도는, 내일 정도는, 모레 정도는
.....라니, 사실은 그런 거 싫어.

"있지, 유우."
"응?"

모레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을
작별하는 걸 상상하는 것 조차도 싫다.

"같이 살지 않을래?"
"...뭐?"

1초, 2초...

유우의 입을 떡 벌린 표정이...
아주 조금도 바뀌지가 않아서

놀랐다거나, 깜짝 놀랐다거나, 그런 진지한 감정이 느껴지는 게 아니라.
그저, 멍하니, 어안이 벙벙한듯이, 그런 예상을 한 적도 없다는 듯이, 그리고 아무런 가능성도 없다는 듯이

"그러니까 말이야~ 내가 유우를 기둥서방으로 만들어 줄테니까 같이 즐겁게 살자~ 아하핫"
"아악~! 또 거짓말을 쳤어!"

그러니까 나는 곧바로 '태세전환'을 한다.

"뭐, 그러고보니 기둥서방 같은 건 아직 감도 안오겠지~ 유우는 아직 한참 청춘을 즐길 나이니까 말이야~"
"야미 선배도 그렇잖아."

이어져있던 손가락을 떼고, 유우의 코끝을 유쾌하다는 듯이 찌른다.
놀려먹기 좋은 연하의 남자를 가지고 놀면서, 밝고 게으른 걸레를 연기한다.

이걸로 됐어...
아니, 처음부터 그렇게 하기로 정했잖아.
뭘 그렇게 두려워하는 거야. 나.

"그런데 말이야. 저녁은 어떻게 할래 야미 선배?"
"그런 건 됐잖아. 하룻밤 정도 마시지 않고, 먹지 않고 껴안고 있어도 말이야."
"적어도 룸 서비스 정도는 주문하자고..."
"에~ 귀찮아~"
"얼마나 게으름쟁이인 거야..."

아냐, 유우.
이제 나, 식사를 하는 시간도 아까워.

석양이, 땅거미로 지고...
빛(히카리)의 시간에서 어둠(야미)의 시간으로...

지금만큼은, 너를 독점하고 싶어. 유우.

마츠시타 아야미. 아니, 며칠 전부터는 스도 아야미.
타임 리미트까지
앞으로, 몇 시간 정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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