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작품을 만들기까지의 그 사람의 일기다.

그 일기만 손에 넣는다면 그 사람처럼 되는 것은 아마 재능이 없어도 기술만 있다면 가능할 것이다.

하루에 뭘 먹고, 뭘 생각했는지

그 생각의 사유 과정만 안다면은, 그림 실력이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빈치보다 딸린다고해도 

그들이 구상하는 작품 비스무리한걸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 그런 것이다.

그래서 '난중일기'가 '징비록'보다 더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징비록은 쓰고싶은거만 쓴거 아닌가.

그러나 일기란 다르다. 쓰고싶은거만 쓰고싶어도 개인의 일기다 보니 방심해서 술술 쓰게되는 것이다.

어떤 스트리머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쇼츠나 요약 영상으로 재밌는, 보여주고싶은거나 보여주게되면

그 스트리머의 진면목을 볼 수가 없고 오히려 쇼츠나 요약 영상이 더 재미가 없는 것이다.

그 스트리머같은 사람이 되기위해선 그의 굿즈,그의 싸인,그의 라이브 영상 그리고 그의 글들을 모두 얻어야한다.

그런 것들은 돈보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

고로 스트리머는 자기가 사무라이 시대의 다이묘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오는 사람들 하나 하나를 귀히 대접해야한다.

다이묘는 일을 하지않는다. 다이묘가 하는 일은 가신들과 손님들을 대접하는 것이다. 마음으로, 음식으로, 때로는 오니 가면 쓰고 춤도 추고 연극도 하고.

그런 것이 바로 일이다. 

스트리머가, 다이묘가 진정으로 망하는 순간은 전쟁에 패하거나, 세금이 적게 들어오는 것 따위가 아니다.

그것은 사람을 소홀히 대할 때이다. 그 작은 틈이 점점 균열이 나면 끝장이 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