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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통찰.txt앱에서 작성

진극한알록달록

2024.11.25 22:59:20

조회 53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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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런 생각을 해 봤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어떤 사람이. 한국의 지하철의 노인들이 무임승차를 하는것을 욕하는거야. 무임승차 특성상 지하철을 타는 노인들이 많아 자기가 출퇴근하는데 방해된다고 무임승차제도를 없애야 한대

나는 그 생각이 너무나 이기적으로 느껴져서 댓글을 달았어. 너는 너무 이기적인게 아니냐고. 그 사람들의 경제적 처지(노인들은 일을 할 수 없어서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야), 사회적인 외로움(노인들은 혼자 사는 경우가 많고, 지하철을 타면서 사람들을 보고, 외로움을 해소하는 경우가 많아)은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냐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네가 지금 커뮤니티에서 글을 쓰고 직장을 다니며 출퇴근 할 수 있는 것도 그 노인들이 6.25전쟁때 나라를 위해 싸워 준 덕분에 가능한 것 아니냐고.

대한민국은 아픈 역사를 가진 나라야. 6.25때 전쟁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 그때 참전해서 나라를 지킨것이 바로 지금 지하철에 무임승차를 하는 노인들이야. 그분들이 없었으면 지금쯤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없었을지도 몰라.

그 생각에서 조금 더 나아가서 생각해 보니, 내가 지난 번에 지하철역에서 할아버지에게 기부를 한것이 떠올랐어. 어쩌면, 나는 기부를 한 것이 아니고. 그 노인분이 전쟁때 나라를 지켜서 내가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것에 대한 ’보답‘을 한 것 뿐이라고. 그 사람이 나에게 준 것을 ’되돌려‘ 주었을 뿐이라고 말이야. 뭐 결과적으로는 행복한 기부였지만

불교의 연기설 개념도 떠올랐어. 노인분과 우리의 삶이 연결되어 있듯이. 세상의 모든 사람, 존재들은 연결되어 있다고. 지금 너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수많은, 우리가 이름도 모르는 국가의 사람들이 일해서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생각해. 그런 사람들이 없으면 우리는 지금의 삶을 누리는 것이 불가능하며, 더 나아가서는. 그런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고. 그런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은 내 자신을 돕는 것이라고.

왜 사람들은 생태계의 ’먹이사슬‘에서 인위적으로 한 동물, 가령 포식자를 없애면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 악영향이 일어난다는것은 이해하고 있으면서, 왜 ’사람‘들끼리 서로 연결되어 있고. 정확히 똑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할까? 나는 앞으로 작가가 되면. 이러한 깨달음도 자연스럽게 내 이야기에 녹여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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