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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 편 뚝딱했다앱에서 작성

진극한알록달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5 00: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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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챗 지피티가 함께 만든 소설이야

<강아지와 고양이의 모험>

사이 좋은 고양이와 강아지가 들판을 뛰놀며 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강아지가 갑자기 멈춰 서더니 코를 킁킁거렸다. “고양이야, 저기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아?”
고양이는 귀를 쫑긋 세우며 강아지를 따라 걸음을 멈췄다. “이상한 냄새라니, 무슨 냄새?”
강아지는 한쪽 앞발로 멀리 풀숲을 가리켰다. “저기! 뭔가 반짝거리는 게 있어. 가보자!”

그리고 둘은 천천히 풀숲을 향해 다가갔다. 풀숲 속에서 반짝이는 건…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었다.

둘은 풀숲에 가서 마침내 그 물체를 발견했다. 그것은 ‘피단’이라고 불리는 검은색 광택을 띄는, 하지만 불쾌한 냄새가 나는 달걀이었다. 이는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먹는 특유의 음식의 하나다. 고양이는 말했다 ’우으.. 나는 이거 못 먹겠어. 냄새가 너무 이상한걸‘ 그러자 강아지가 킁킁대며 말하였다. ‘내가 또 코로 냄새를 맡는것에는 일가견이 있지. 나의 후각세포로 이 음식을 판단할때, 물론 냄새는 고약하지만 몸에 해롭지 않고. 어쩌면 맛있을지도 몰라. 고양이는 참 불쌍하구나.. 이런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몰라서’

고양이는 강아지의 말에 눈을 가늘게 뜨며 째려보았다. “내가 불쌍하다고? 네가 그걸 진짜 먹을 수 있을지 한 번 보자고. 냄새만 맡아도 코털이 타들어갈 것 같은데.”
강아지는 의기양양하게 꼬리를 흔들며 말했다. “내가 증명해 보이지! 이렇게 고상한 음식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강아지가 여기 있다!”

강아지는 코를 대고 한 번 더 깊게 냄새를 들이마신 뒤, 큰 용기를 내어 피단을 한입 덥석 베어 물었다. 고양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강아지의 반응을 지켜봤다. 처음 몇 초 동안은 강아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강아지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눈이 살짝 희미해졌고, 입을 우물우물하면서 강아지는 말했다.

“음… 음… 음… 이상하다. 이건…”
고양이는 고개를 갸웃했다. “맛있어?”
강아지는 침을 꿀꺽 삼키며 말을 이었다. “이건… 마치, 마치… 썩은 양말을 바다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뒤 초콜릿으로 코팅한 맛이랄까?”

고양이는 그 말을 듣자마자 뒤로 벌렁 누워버렸다. “그게 무슨 맛이야! 설마 한 입 더 먹겠다는 건 아니겠지?”
그러나 강아지는 약간 충격을 받은 듯하면서도, 기묘한 끌림을 느끼는 듯한 표정으로 피단을 다시 내려다봤다. “모르겠어… 이상하게도 한 입 더 먹어보고 싶어. 이건 도전이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거라고!”

고양이는 발을 허공에 휘저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강아지, 넌 정말 특이해. 하지만 좋았어. 너 먼저 탐험해. 난 안전한 풀숲에서 널 응원할게.”

그 순간, 피단 아래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또 다른 빛이 보였다. 고양이는 그걸 보고 얼굴이 굳었다. “잠깐만, 강아지… 피단 밑에 뭔가 더 있어. 그리고 이건… 이상하게 생겼어. 뭔가… 움직이고 있어!”

강아지는 고양이의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마치 피단이라는 음식에 홀린듯 했다. ‘으으으음.. 그것보다 이걸 한입 더 먹어보고 싶은데..’ 그러다가 발아래의 빛으로 마치 엘리스가 토끼굴로 빨려들어가듯이 떨어지고 말았다. 고양이는 비명을 질렀다. 그러고 고민했다. ‘나는 내 친구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서 저 빛 속으로 따라 가야 할까? 아니, 저기에 어떤 미지의 위협이 있을지 알 수 없잖아. 차짓하면 죽을 수도 있어. 나는 이 자리에서 도망쳐야 할까?’

고양이는 갈등하며 두 앞발로 얼굴을 감쌌다. “아니야, 아니야… 저 녀석이 없으면 내가 누구랑 들판에서 놀겠어? 강아지는 내 유일한 친구인데…” 하지만 동시에 등골이 서늘해지는 생각도 떠올랐다. “하지만 내가 저 빛 속으로 들어갔다가, 만약 위험한 일이 벌어진다면…?”

고양이는 주변을 돌아보며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들판은 여전히 고요했고, 풀잎이 바람에 살랑였다. 강아지가 사라진 자리엔 피단과 희미하게 맥동하는 빛만 남아 있었다. 그 빛은 마치 속삭이는 듯, 고양이를 유혹하고 있었다.

“으으… 미지의 위협보다는 내가 이 녀석 없이 외로워질 게 더 무서운 것 같아.” 고양이는 작게 중얼거리며 꼬리를 바짝 세웠다. “좋아, 내가 들어가면 뭐든 해결할 방법이 있을 거야!”

그리고 용기를 내어 고양이는 피단 아래에서 빛을 발하는 구멍으로 몸을 날렸다. 그 순간, 강렬한 빛이 고양이를 휘감았다. 머리가 핑 돌고, 땅이 발밑에서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눈을 뜬 고양이는 자신이 전혀 다른 곳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

푸르스름한 하늘이 어지럽게 빛나고, 주위엔 거대한 버섯 같은 구조물들이 솟아 있었다. 저 멀리선 강아지가 보였다. 그는 기괴한 복장을 한 생명체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 생명체들은 두 눈 대신 작은 반짝이는 구슬을 가진 채, 긴 손가락으로 강아지를 가리키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고양이야!” 강아지가 고양이를 발견하곤 소리쳤다. “네가 와서 정말 다행이야! 이 녀석들이 내가 피단을 훔쳤다고 난리야! 그런데, 문제는…”
강아지는 고개를 돌려 구슬 눈을 가진 생명체들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그 피단이 그냥 음식이 아니라, 이들에겐 신성한 물건이라네!”

고양이는 턱을 떨며 작게 속삭였다. “으으… 내가 뛰어든 게 실수였나 봐…”

하지만 고양이는 다시 마음을 강하게 먹었다. ‘약해지면 안 돼. 고양아. 정신차려. 네가 없으면 누가 이 상황을 타개하겠어? 저 사람들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야’. 그리고 고양이는 그 생명체들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저기.. 저희가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는 그 피단이 그런 신성한 물건인지는 맹세코 몰랐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희는 동물이고, 사람은 아니지만, 여튼 한 번만 용서해 주시면 안될까요? 용서받기 위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구슬 눈 생명체들은 고양이의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다. 그들의 반짝이는 눈은 고양이를 뚫어지게 바라보았고,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고양이는 침을 꿀꺽 삼키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괜히 말했나… 저들이 우리 말을 알아듣긴 하는 걸까? 아니면 더 화만 돋운 건 아니겠지?

그때, 생명체들 중 가장 큰 몸집을 가진 이가 앞으로 나섰다. 그는 마치 주먹처럼 생긴 손을 천천히 들어 올리며 낮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동물… 피단의 신성함을 알지 못했다고… 인정하겠다.”

고양이는 순간 긴장이 풀려 안도의 숨을 쉬었다. 다행이다! 내 말이 통한 거야! 이제 그냥 여기서 도망만 치면 될까? 하지만 그 생명체의 다음 말은 고양이의 기대를 산산조각 냈다.
“그러나 피단은 신성한 에너지의 상징. 그 에너지를 훔친 자는 반드시 그 부족함을 메워야 한다.”

강아지는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럼… 저희가 어떻게 하면 되나요? 무슨 일을 해야 용서받을 수 있죠?”
거대한 생명체는 구슬 같은 눈을 좁히며 말했다. “너희는 피단의 신성한 기운을 다시 채워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전설에 나오는 ‘천년의 빛’을 찾아오는 일이다. 그 빛은 먼 산맥 너머, 불가능에 가까운 시험들을 통과해야만 얻을 수 있다.”

고양이는 턱을 떨며 작게 속삭였다. “불가능에 가까운 시험이라고…? 아… 내가 도망치지 않은 걸 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어.”
강아지는 꼬리를 흔들며 말했다. “에이, 고양이야, 그렇게 겁먹지 마! 불가능에 가깝다니까 더 재밌잖아! 그리고 우리가 이 시험을 통과하면 그들이 우리를 용서해줄 거 아니야. 게다가 네가 교섭까지 성공했잖아! 아주 잘했어!”

고양이는 강아지를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너야말로 왜 항상 이렇게 긍정적이기만 하니! 불가능이라는데, 그게 좋은 소리로 들리냐고?”
그때 구슬 눈 생명체들이 동시에 몸을 숙여 고양이와 강아지를 둘러싸며 말했다. “너희가 그 빛을 찾아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피단의 신성함을 더럽힌 죄로 너희를 우리 영혼의 감옥에 가둘 것이다.”

고양이는 그 말을 듣고 이빨을 악물었다. “좋아. 그러면 하는 수 없지. 강아지, 이제 정말 네 말대로 재미있는 시험이 될 거야. 정말로 목숨을 건 시험 말이야…”

하지만 동시에 고양이는 이렇게도 생각했다. ‘우리는 그저 피단을 먹은 것일 뿐이지 않은가! 그게 저들에게 신성한 것인지는 우리가 알수도 없었고. 신성한 것인지를 알았다면 먹지 않았을 것이다. 왜 우리는 이런 불합리한, 목숨을 건 싸움을 해야 하는 운명에 놓여야만 하는가!‘ 하지만 고양이는 그걸 속으로만 생각하고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차분하게 그 생명체들에게 말했다. “그 ’천년의 빛‘이란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그걸 찾아오기 위한 시험들은 어떤것들을 말하나요?”

구슬 눈 생명체들은 고양이의 물음에 잠시 조용히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은 서로 반짝이며 마치 무언가를 논의하는 듯했다. 이윽고, 가장 큰 몸집을 가진 생명체가 다시 입을 열었다.

“‘천년의 빛’은 우리 세계를 유지하는 원천의 빛이다. 그것은 우리 신성의 근원이며, 한 번 사라지면 우리 문명은 끝을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그 빛은 한곳에 고정되지 않는다. 천 년마다 새로운 장소로 옮겨가며, 시험을 통해 그것을 찾을 자격이 있는 자만이 손에 넣을 수 있다.”

강아지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그런데 그 빛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고, 시험을 통과해야만 얻을 수 있다니… 너무 불친절한 거 아니에요? 힌트라도 좀 주면 안 되나요?”
큰 생명체가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었다. “힌트는 없다. 그 빛을 찾기 위해서는 너희의 용기, 지혜, 그리고 결단력을 시험받아야 한다.”

고양이는 생명체의 말에서 중요한 단서를 포착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해야 할 건 빛의 위치를 알아내고, 그곳에 도달하는 여러 가지 시련을 통과하는 거군요. 그런데 그 시련들은 얼마나 위험한가요? 예를 들어, 목숨을 잃을 가능성 같은 건…”
그러자 생명체는 무거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많은 이들이 그 길을 떠났지만, 돌아온 자는 아무도 없었다.”

고양이는 속으로 역시 최악이군… 하고 생각했지만, 강아지는 여전히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케이! 좋아요! 그럼 어디로 가야 하는지 첫 번째 장소는 알려주세요.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큰 생명체는 손가락처럼 생긴 긴 팔을 들어 멀리 하늘을 가리켰다. 그곳엔 기이하게 생긴 거대한 산맥이 펼쳐져 있었는데, 산봉우리는 구름 위로 솟아올라 끝이 보이지 않았다.
“첫 번째 시험은 저기, ‘거인의 계곡’에 있다. 그곳엔 우리가 ‘시간을 삼키는 자’라고 부르는 존재가 있다. 그와 마주하기 전에는 너희가 진정한 자격이 있는지 알 수 없다.”

고양이는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산맥과 생명체들의 설명을 듣고 턱을 떨었다. “시간을 삼키는 자라니… 설마 그게 우리를 삼키겠다는 건 아니겠지?”
강아지는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고양이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야! 이렇게 하면 되겠지, 하나씩 천천히 나아가면 돼!”

고양이는 강아지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며 속삭였다. “넌 항상 쉽게 말하지… 네가 빠뜨린 게 있다면, 이건 목숨이 걸린 거라고.”
그러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 고양이는 자신에게도 희미하게나마 결심이 피어오르고 있음을 느꼈다. 어쩌면 이게 내가 가진 겁 많고 소극적인 모습을 바꿀 기회일지도 몰라. 강아지처럼 될 순 없어도… 함께 싸워볼 수는 있겠지.

둘은 그날로 먼 산맥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거인의 계곡’으로 가는 여정이 곧 시작된 것이다.

‘거인의 계곡’으로 가는 와중에 고양이는 생각했다

’아니 어차피 가도 목숨을 걸어야 되고, 지금까지 돌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죽잖아? 우리가 왜 이런 곤경을 겪어야 하지? 단지 피단을 먹은 죄밖에 없는데 말이야. 어차피 무슨 선택을 하든 죽는다면, 그냥 저 생명체 녀석들한테 따지고 걔들한테 죽자. 그럼 적어도 억울함은 없겠지. 나는 피단을 먹은 죄밖에 없고, 그걸로 이런 일을 해야 할 이유는 없어‘

고양이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강아지에게 설명했다. ’왜 우리가 그들의 말에 맹목적으로 따라야 하는지, 이상하지 않냐고‘. 강아지도 그에 동조했고 그들은 발걸음을 다시 옮겨 아까의 생명체들이 사는 곳에 도착했고. 고양이는 용기를 내서 그 생명체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저기… 다시 돌아와서 정말 미안한데요,” 고양이는 긴장한 목소리로 생명체들에게 말을 걸었다. “저희가 진지하게 생각을 해봤거든요. 왜 우리가 그 ‘천년의 빛’을 찾아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희는 그저 피단을 먹은 죄밖에 없잖아요. 물론, 그 피단이 신성한 물건이었다는 걸 몰랐던 건 죄송해요. 그런데, 그걸로 저희가 목숨을 걸고 당신들의 신화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건… 솔직히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강아지도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맞아요! 솔직히, 우리도 억울하다고요! 그 피단, 냄새는 정말 고약했거든요? 맛도 썩 좋진 않았고요. 그런데 우린 그냥 실수로 먹은 건데, 왜 우리가 당신들의 숙제를 대신 해결해야 하죠? 저희는 그냥 여기서 사과드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면 되는 거 아닐까요?”

구슬 눈 생명체들은 고양이와 강아지의 말을 듣고 잠시 침묵했다. 그들의 반짝이는 눈이 서로를 바라보며 복잡하게 흔들렸다. 마치 그들의 신성한 에너지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마침내, 가장 큰 몸집을 가진 생명체가 앞으로 나섰다.

“너희는 우리 관습을 모욕하는구나. 너희는 우리의 신성한 규율을 이해하지 못한다. 피단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종족과 우주의 균형을 지탱하는 에너지의 상징이다. 너희가 그것을 먹음으로써 그 균형이 어그러졌다. 이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균형의 파괴는 너희뿐 아니라 이 세계 전체를 위협할 것이다.”

고양이는 생명체의 말을 듣고도 굴하지 않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건 당신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 아닌가요? 우리가 우주의 균형을 몰랐던 건 우리의 책임이 아니에요. 만약 그 균형이 정말로 중요하다면, 당신들이 그걸 복구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요?”

생명체는 눈을 가늘게 뜨며 고양이를 바라봤다. 그 눈빛엔 미묘한 분노와 흥미가 뒤섞여 있었다. “흥미롭구나, 작은 동물아. 너희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맞서는 용기를 보였다. 하지만 너희가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이 있다. 너희가 균형을 어지럽힌 것은 단지 실수가 아니라, 신의 시험이었을지도 모른다. 신은 자주 가장 평범한 존재를 통해 가장 위대한 일을 이루기 때문이다.”

강아지는 눈을 반짝이며 끼어들었다. “잠깐만요. 그러니까, 우리가 신의 시험에 통과할 만한 존재라는 뜻인가요? 그럼 아예 시험 자체를 안 해도 되는 건 아닌가요? 우리는 이미 이렇게 용감하게 당신들에게 맞섰잖아요. 신도 우리 용기를 보고 만족할 거라구요!”

생명체는 잠시 웃음과도 비슷한 소리를 냈다. “신은 단지 용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균형을 되찾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너희의 논리가 일리 있기에, 우리가 제안 하나를 하겠다.”

고양이는 긴장하며 물었다. “…제안이요?”

“시험은 그대로 진행한다. 하지만 너희는 한 가지를 택할 수 있다. 천년의 빛을 찾아 균형을 복구하거나, 아니면 우리의 심판을 받아라. 심판은 빠르고 고통이 없을 것이다. 선택은 너희의 몫이다.”

고양이는 털이 곤두섰다. 심판이라고? 빠르고 고통이 없다지만… 결국 죽으란 소리잖아! 옆에서 강아지가 낮게 속삭였다. “고양이야, 뭐가 됐든 심판을 받는 건 나도 별로야. 그게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우리가 끝난다는 건 변하지 않잖아. 그냥 시험을 해보자. 우리가 못할 게 뭐 있어?”

고양이는 한숨을 쉬며 생각했다. 결국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군… 그래, 선택권 같은 건 처음부터 없었던 거야. 어쩌면 이 녀석들의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정말로 균형을 되찾는 것뿐일지도 몰라.

마침내 고양이는 결심한 듯 생명체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좋아요. 시험을 계속 진행하죠. 하지만 기억하세요. 우리가 균형을 되찾아 준다면, 우리도 이 세상을 떠날 자유를 얻을 자격이 있다는 걸.”

생명체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들었다. 그 순간, 땅이 진동하며 거대한 돌문이 나타났다. “거인의 계곡으로 가는 첫 번째 문이다. 너희가 문을 통과할 자격이 있는지, 이제 시험이 시작될 것이다.”

고양이는 다시 한숨을 쉬며 강아지를 돌아봤다. “자, 우리 죽으러 가자.”
강아지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죽으러 가긴 뭘 죽으러 가! 살러 가는 거지! 가자, 고양이야!”

그들은 천천히 거대한 문을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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