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교회에 몇번 다녀본 적이 있었는데, 신이라는 존재를 믿으면 믿을수록 점차 이런 생각아 들었음

"신은 사람의 본응적인 두려움에서 부터 생긴 존재이고 자기 밑의 사람들이 자신을 믿도록 하니, 이거 완전 독제주의와 같잖아?"

사실 이 생각 부터는 고등학교 들어가서 든 생각인데, 나는 무언가 비슷하게 겹쳐 보였음.

신을 믿는다는 것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강요하는 이도 있지만 데부분은 선택을 중요시 하지, 믿는 사람들은 그 선택에 맡겨 신도가 되는것이고.

그런데, 자신이 선택한 그 믿음이 주는 안정과 평화는 둘째 치더라도 신이라는 존재는 도대체 왜 믿음의 구실을 우리에게 주는 것일까?

우리가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신은 왜 우리에게 믿음을 요구하고 우리가 서로 싸우는 이유를 만들었으며 그것을 그저 방관하는 태도로 비춰지는걸까?

우리가 만든 최고 권위의 존재가 우리 서로가 싸우도록 하고 그것을 지켜보기만 하며 언제까지고 자기 자신을 믿도록 하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4차원적이고 이상하고 생산력 없는 불신만으로 가득한 생각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나는 도저히 신이라는 존재가 한 체제의 독제자와 겹쳐져 보인다는 생각이 멈추지를 않더라.

그래서인지 나는 점점 교회를 멀리하게 되고 교회 관련 사건 사고가 들려오면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생각이 들며 반감이 들게 되더라.

나는 교회라는 존재에 대해 어딘가 반감이 드는 이유 때문에 오히려 다시 교회에 제대로 다니고 싶어졌음

그곳에서 교회에 대한 것과 성경과 신학에 대한 무언가를 배워가면서 내 나름대로의 사상을 곁들어 종교에 대한 비판 적이면서도 새로운 시각을 보여줄 수 있는 피카레스트 계열의 디스토피아 만화를 만들어보고 싶어졌음

나는 그렇기에 오히려 교회가 좋은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듬, 신이라는 존재는 언제나 창작가들에게 새로운 소재와 마르지 않는 샘물을 주면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으니 고마울 따름임

하지만 그렇기에 이 소재들을 새로운 시각과 신선한 발상으로 조합하여 내가 그토록 갈구하는 애매모호한 사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만화를 그리고 싶음.

말이 너무 두루몽실 하고 대가리 깨질것 같은 만붕이들면 미안하고 사실대로 말 하자면 그냥 좀 있어 보이는 중2병같은 만화를 만들고 싶다고도 볼 수 있음 ㅇㅇ

그러나 내가 어렸을 때 부터 키워진 뭔지 모를 신념과 사상은 내가 죽기 전 날에는 언젠간 만화를 통해 확실하게 구현하고 싶기에 종교에 뼈를 묻도록 할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