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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2장을 읽었다네앱에서 작성

진극한알록달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3 1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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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2장 - 성인聖?은 무위無爲로써 처리하고, 불언不言의 가르침을 행한다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천하개지미지위미 사오이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개지선지위선 사불선이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形, 高下相傾, 音聲相

  고유무상생 난이상성 장단상형 고하상경 음성상

  和, 前後相隨.

  화 전후상수

  是以聖?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시이성인처무위지사 행불언지교

  萬物作焉而不辭, 生而不有, 爲而不恃, 功成而弗居.3

  만물작언이불사 생이불유 위이불시 공성이불거

ㅡㅡㅡㅡㅡ

천하 사람들이 모두 아름다운 것을 알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추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천하 사람들이 모두 선한 것을 알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착하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와 ‘무’는 상생하며, 어려운 것과 쉬운 것은 서로 어울려 형성되고, 긴 것과 짧은 것도 서로 비교하고 대조하며, 높은 것과 낮은 것도 서로 기댄다. ‘음’과 ‘소리’는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앞과 뒤는 서로 이어진다.

성인은 무위로써 일을 처리하고, ‘불언’의 가르침을 행한다.

자연에 맡겨 자라도록 하되 간섭하지 않고, 만물을 기르되 점유하지 않는다.

남을 돕고도 그것을 이용하지 않고, 공을 이루고도 그 지위에 오르지 않는다.

공을 세우고도 자랑하지 않으니 공을 잃지 않는다.

ㅡㅡㅡㅡㅡ

2장의 전체적인 주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져

첫번째로 음양론의 이치에 따라 서로 대립되는 두 개념은 오히려 서로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로 ‘성인’은 무위로써 일을 처리한다. 즉 인위적으로 자신의 욕구에 반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야

ㅡㅡㅡㅡㅡ

‘천하 사람들이 모두 아름다운 것을 알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추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 음..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차은우같이 연예인의 외모를 가졌고,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장원영같이 생겼으면
우리는 그 사람을 과연 ‘잘생겼다’라고 생각할까?
우리는 모두 자신의 외모를 알고 있지.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 매일매일 보는 얼굴이니까.
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에 비추어 그 사람들의 외모를 평가한다고 생각해.
평범한 외모의 사람들이 연예인을 보고 ‘잘생겼다.. 예쁘다..’하는것은, 자신의 외모에 비추어 볼때 너무나도 잘생겼으니까.
동네에 나가면 보이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렇게 느낀다고 생각해 
만약 모든 사람이 연예인급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 차은우같은 얼굴을 보더라도 그리 특별하다고 느끼지 않을거야. 모든 사람이 다 그러니까. 우리가 2차방정식을 푸는 사람을 보고 대단하다고 여기지 않잖아? 모두가 다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극단적인 수포자는 그런 사람들을 보고 대단하다고 여길 수 있지

‘천하 사람들이 모두 선한 것을 알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착하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생각해 봐.
엄청난 진상고객을 만났어. 막 선입선출로 진열해놓은 걸 악의적으로 뒤섞어놓고, 먹은거 안 치우고 가고, 환불해달라고 계속 시비걸고

그런 고객을 만난 다음,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하면서 오는 손님, 먹은걸 치우고 가는 손님을보면

‘다시보니 선녀같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거야

평소에는 착한줄을 몰랐지만, 착하지 않은 것의 존재를 보고 나니 비로소 그 착함을 느끼게 되는 거지.

‘그러므로 ‘유’와 ‘무’는 상생하며, 어려운 것과 쉬운 것은 서로 어울려 형성되고, 긴 것과 짧은 것도 서로 비교하고 대조하며, 높은 것과 낮은 것도 서로 기댄다.’ 

-이는 앞의 두 구절과 일맥상통하는 구절들이야. 음과 양, 서로 대립되는 두 개념들은 서로를 돋보이게 한다는 뜻이지

‘‘음’과 ‘소리’는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이것은 조금은 맥락을 달리해. ‘음’은 음조, 톤(tone)을 의미하고, ‘소리’는 일반적인 소리(sound)를 의미해. 이 두 개념의 관계는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며, ‘음악’이라는 의미있는 것을 형성하기 위해서 다른 개념들이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어야 함을 시사해. 나도 이 구절은 너무 어려워서 챗 지피티한테 물어봐서 겨우 알아냈어

‘앞과 뒤는 서로 이어진다’
-이 또한 챗 지피티의 도움을 받았어.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생각해보면, ‘과거’와 ‘현재’는 서로 어찌보면 상반되는 개념이지만 과거 없이 현재는 존재할 수 없으며, 현재 없이 과거는 존재할 수 없지. 이는 서로가 서로를 의존하는 개념이야. 또한 과거 - 현재로 이르는 연속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 ‘공간적’ 차원에서도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해

‘성인은 무위로써 일을 처리하고, ‘불언’의 가르침을 행한다.’
-노자가 말하는 ‘성인’은 ‘인위적인‘것보다 ’무위‘를 행하는 사람을 뜻해. 보다 쉽게 말하면,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걸 생각하면 쉬울거야. 모임이나 동호회에서 사람들을 만나서 서로 어색할때는 인위적이고 뻣뻣하고, 대화도 잘 안되지. 그런데 친해지면 서로 반말도 하고 자연스러운 소통을 하면서 친해지잖아? 이런 비슷한 맥락이야.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 현실에서도 이런 무위의 원리가 여러 곳에서 발견돼. 계획경제, 즉 ’인위‘가 ’보이지 않는 손‘에 따른 애덤 스미스의 자유 시장경제에 패배한 것. ‘먹이 사슬’, 어떤 섬에 사슴과 늑대가 있었대. 그런데 사슴이 늑대한테 잡아먹히는 걸 보고 그걸 보고 불쌍히 여긴 사람들이 늑대를 모조리 잡아서 가뒀대. 그런데 결과는 천적이 없어진 사슴이 무한히 번식해서 그 섬의 풀을 다 뜯어먹고, 황폐화되고, 더이상 풀을 뜯어먹을게 없는 사슴이 굶어죽어가기 시작한, 본 의도와는 전혀 동떨어진 결과가 나타났지. 사람이 자연에 손을 대서 ’인위‘를 행한 것이 오히려 악영향을 낳은 대표적 사례들이야 

‘남을 돕고도 그것을 이용하지 않고, 공을 이루고도 그 지위에 오르지 않는다.’
-도와주는 것 자체에서 행복감을 느꼈으면 됬지 뭐, 행복했으면 ok아니야? 연인간에 싸우고 헤어져서 줬던 선물을 달라하는 사람을 생각해봐. 얼마나 추해보여. ‘남을 도왔지만’, 어떤 목적을 가지고 도운것이지. 어찌보면 ‘그것을 이용했다’고 할 수 있을거야. 이는 자신에게도 좋지 않지. 사람들이 자신을 추하게 보니까

또 공을 이루고도 그 지위에 오르지 않는것은 그 자체로서 사람들의 인망을 사고 아름다울 뿐 아니라 때로는 아주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어. 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은 승리의 주역이 되었지. 해전의 23전 23승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세우면서. 그런데 이순신장군이 전쟁이 끝나고, ’저를 정1품 대장군으로 올려주십시오 선조 임금님. 저 정도면 그럴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했으면 아마 목이 날아갔겠지. 핵심 반란분자로 찍혔을거니까 ㅎ

‘공을 세우고도 자랑하지 않으니 공을 잃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를 맡아 팀에서 주도적, 핵심적인 역할을 하여 완수해내고 온갖 거드름을 피우면서 팀원들을 불쾌하게 했다고 생각해 봐. '내가 아니었으면 누가 해냈을까! 니들은 아무 도움 안됬어. 그냥 방해만 안해줘서 고마웠을 뿐이야.'

이러면 실질적으로 '공을 세운 의미'가 없지. 더 큰것, 사람들의 '인망'을 괴멸적으로 잃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공을 세우고도 자랑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공을 세운 사람이 스스로 뽐내지 않더라도 그 공을 알 거야. 굳이 스스로 자랑하지 않아도 말이야.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거든. 오히려 큰 공을 세우고도 자랑하지 않는 사람을 아름답게 여기고 호감을 가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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