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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극한알록달록

2024.11.12 07: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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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투성이 대답을 반복하면서

빛을 찾아 손을 뻗을거야

몇번이라도]

아침에 우연히 들은 애니 오프닝곡의 가사야

몇 가지 생각이 들게 만드네..

요즘의 추리소설에서는 물론 작가마다 다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미쓰다 신조라는 작가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탐정이 완벽한 추리로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라고 말하지 않아

그는 사건이 일어나면 의문점, 수수께끼들을 하나씩 메모해가

사건마다 보통 10개가 넘어가지

그러다가 단서를 발견해서 어떤 수수께끼 하나가 풀리면

그것이 나머지 수수께끼를 푸는 단서가 되어 난해하던 다른 수수께끼도 풀리고

그것이 연쇄적으로 일어나서

결국 대부분의, 모든 수수께끼가 풀려버리지. 마치 도미노처럼.

그 모든 수수께끼, 의문점을 풀면 탐정은 사건의 진상에 어느정도 도달해.

하지만 탐정은 사람들을 모아서 전개되는 마지막 추리 시간에서

범인을 한 번에 맞추지 못해. 모든 수수께끼가 풀렸음에도

처음의 한 두번은 오답을 말하지. 스스로도 그 의견을 말하면서 오답임을 깨닫지만

그것은 무의미하지 않아

오답, 잘못된 추리를 하는 것도 하나의 ’시행 착오‘로서 ’진실‘에 도달하게 해 주는 큰 힘이 되어주지.

그렇게 한번, 두번 오답을 말하고

마지막에는 ’진정한 진실‘, 범인을 정확히 추리해 나가

인간적인 탐정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세련된 전개의 느낌을 주고, 무언가 느끼게 하는 점도 많지

우리 또한 인생에서 ’오답투성이 대답‘을 반복해 나가

진로, 인생의 의미 등에서

어느 대답을 냈지만 처음의 그것은 오답인 경우가 많지.

하지만 그러는 과정에서 점점 진정한 자신의 진로, 인생의 의미에 도달한다고 생각해.

마치 오답, 잘못된 추리를 해도, 그것이 오답인 것을 깨달음을 통해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고.

결국엔 ’진정한 진실‘에 도달하는 내가 좋아하는 미쓰다 신조씨의 추리 소설의 탐정처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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